,000년 전의 남자, 金宗吉
김강태
𠎗년 9월 19일 목요일, 뉘른베르크에 사는 평범한 중년의 지몬(Helmut Simon, Erika Simon) 부부는 알프스 등반 코스에서, 하산 중에 크레바스가 있는 빙원을 만나면서 위대한 발견을 한다. 살이 가죽처럼 변한 사체였다. 얼음 밖으로 돌출한, 동전만한 상흔이 난 다갈색 피부의 엎드린 상태. 앙상한 등뼈가 완연했다. 녹은 얼음 사이로 사체의 바지 ─촘촘히 꿰맨 자욱이 있는─ 가 보이고, 활짱·자작나무 껍질그릇 등도 자리에 널려 있었다. 외짤 알프스, 인스부르크 근방의 하우슬라프요흐라는 곳에서였다. 그들은 처음에 50여년 전에 실종된 이태리 음악교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아니었다. 나중에 보니 도끼·가죽신·등의 화상 흔적·채찍 흔적도 있었다. 9월 24일 사체를 넘겨 받은 저명 고고학자 라이너 헨(Rainer Henh)·콘라드 슈핀들러(Konrad Spindler) 교수는 비로소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 한 오백 년 쯤 됐을까 아니다. 그는 ‘5,000년 전의 남자’였다! 정식명은 외찌(Otzi), 40세 정도의 빙하 미이라로 선사시대의 얼음인간(Iceman)이었다. 외찌는 오스트리아 아이들에 의해 ‘눈 속에서 홀로 죽은 불쌍한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완벽하게 보존된 미이라가 탄생한 순간이다.1) 어느 날, 지나치는 해외 뉴스를 무심히 본 ‘5,000년 뒤의 남자’ 김종길 시인은 그 감흥을 이렇게 읊는다.
사슴을 쫓다
한 발 헛디딘 것일까.
硫黃불 지글거리는 地獄은 아니지만
눈굴헝 설흔 길이면 숨 거두기엔 족했으리라.
그로부터 五千年,너는 肉身으로 버젓이 부활했다.
마흔 다섯 살의 멀쩡한 四肢,洞窟 모닥불 연기에 그을린 허파.
인스부룩 근방 어느 골짜기,푸른 얼음 속이 오히려 따스했으리.
티롤의 솔바람에 감기운 너의 瞳孔이
마지막으로 바라보았을 알프스의 노을….
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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