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 닷컴붕괴의 뼈아픈 경험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최근 불어닥친 경제위기는 당시 수많은 신생벤처들이 겪은 실패의 상흔을 상기시키고 있다. 요즘 신생벤처들은 당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신속한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경제의 장기침체 전망이 잇따르면서 벤처캐피털리스트은 피투자 기업에 비용절감과 감원 등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의 베테랑들이 모여 자신의 경험으로 축적한 위기 대응방안을 훈수했다. 온라인 벤처 전문 사이트 벤처비트(VentureBeat)는 벤처캐피널리스트와 벤처 창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침체기의 초기벤처 운영·관리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초기 벤처의 생존방법을 제시했다고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존 도어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바이어스(KPCB) 파트너는 자신이 관리중인 18개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1개 팁을 추출,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리스트에는 소프트웨어 구매를 미루는 대신 구글 닥스와 같은 웹기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검소한 경영전략이 포함됐다. 또 자금 비축과 동시에 투자자·직원·고객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엔젤투자자인 론 컨웨이는 “웹기반 비즈니스 업체들은 월평균 75만 달러가 소요됐던 지난 90년대 말보다 크게 줄어든 20만 달러의 운영비용을 쓰고 있다”며 “초기벤처들은 향후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아침 일어나 사업을 그만 둘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웨이는 또 자신 역시 “사무실 임대인과 긴밀한 협상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리스와 같은 계약의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창업 6년째인 오토매틱의 토니 슈나이더 CEO는 “너무 많은 사람을 고용하지 말아야 하며 수익을 내기 전까지는 직원 수가 5명을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전에 경영했던 회사에서 지난 2002년 25명의 인력을 운용하다 부분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제이슨 캘러카니스 마할로닷컴 CEO는 “만일 감원이 필요하다면 일시에 단행해야 한다”며 “그래야 모든 직원이 자신이 감원대상이 될 때를 우려하며 기다리는 사내 분위기를 낳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가 실리콘앨리 리포터 매거진을 운영하며 4차례 힘겨운 감원 뒤에 체득한 교훈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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