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망명문제에 대하여
박 천응 목사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 소장)
한국에서는 난민을 말할 때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난민자 가운데 정치적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구별하여 망명이라 부르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난민은 정치적 망명자만을 인식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어느덧 우리사회에도 난민자들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기도 하고 아예 난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불법체류자가 되고, 어떤 이들은 외국인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겠다.
. 세계의 난민 현황
UNHCR(유엔고등판무관)은 지난 1997년 자료에서 지원이 절실한 난민 수를 약2천2백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6백5만6천5백명, 아프리카 7백38만5천1백명, 아시아 7백45만8천5백명,오세아니아 7만8천명, 북미 1백29만4천9백명, 중남미 10만3천3백명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산포카의 난민 수용소에는 22개국의 난민이 수용되어있다. 쿠르드족이 화물선이나 고무보트를 타고 대거 이동해 왔으나 최근에는 코소보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코소보 산악지대에는 약 20만 명의 코소보 난민이 몰려있다. 코소보 난민은 주로 마피아 조직에 운임을 지불하고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이용해 탈출한다. 도중에 총격 사망 혹은 악질 선주에게 귀금속을 빼앗기기도 한다. 일부 어린이들은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해안에 버려지기도 한다. 전체 쿠르드 난민은 1백만명, 코소보 난민 27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유럽 각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옛 소련의 경우 몰도바. 타지키스탄의 내전, 체첸 전쟁 등 옛 소련 붕괴후 지역분쟁으로 독립국가연합(CIS)역내에 약 3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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