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버호스팅 시장에 월 1만원대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정데이타서비스, 스마일서브, 호스트웨이IDC 등이 저가형 서버호스팅 상품을 연이어 내놓았다. 소규모사업자는 물론 기존 중간급 상품 이용고객도 저가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조립서버, 가상화 등을 이용한 저가형 상품이 확산되는 추세란 판단 때문이다. 삼정데이타서비스(대표 오충용)는 지난 9월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 ‘아톰’ 기반 조립서버를 활용한 서버호스팅 상품을 내놓았다. 임대형은 월 이용료가 7만원이지만 서버 구매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구매형은 월 이용료가 1만원이다. 회사 측은 “저가형 상품 출시 이후 서버호스팅 고객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정데이타서비스는 다음달 블레이드서버를 이용한 저가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일서브(대표 김병철)는 지난달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월 1만5000원짜리 ‘코어호스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화를 통해 서버를 논리적으로 분할하여 복수의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통상적으로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방화벽 및 백업서비스도 기본요금에 포함시켰다. 김병준 관리팀장은 “가상화 기반 서버호스팅이 물리적인 서버만으로 구성된 상품에 비해 서비스 원가가 낮고 관리 용이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호스트웨이IDC(대표 김성민)는 지난 5월 3만원대 임대형 서버호스팅 상품 ‘아이플레인’을 출시했다. 아이플레인 이용자는 서버수 기준으로 300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호스트웨이의 기존 중저가형 상품 고객 확대 속도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호스트웨이 서정훈 마케팅부장은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간급 서버호스팅 상품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부분 저가형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저가형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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