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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국가 미래 바꾼다](1) 기술 강국의 길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081002112813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8.10.01 / 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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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기술이 국가 미래 바꾼다](1) 기술 강국의 길
본문일부/목차
“기술이 부자인 나라를 만들자.”
국민소득, 사회보장, 인권, 환경 등 선진국을 규정하는 많은 조건이 있지만, 기술만큼 지속 가능한 국가의 자산은 없을 것이다.
미래 선진국가 건설을 위해 전 세계 국가가 저마다 ‘기술 로드맵’을 앞세워 전면적으로 경쟁하는 것도 기술이 담고 있는 가치가 그만큼 크고 중대하기 때문이다. ‘기술 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 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 기술에 있음을 국민 대부분이 공감한다. 우리가 고난의 60·70년대를 딛고, 불과 20여년 만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압축 고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기술 보국(報國)’이라는 국가적 기치 아래 전진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중요한 기술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푸대접’이다. 이공계 기피 현상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일이 됐다. 머지않아 대학이 산업계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제대로 배출해내지 못하는 사태가 닥칠 수 있다. 산업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자신문이 5회 시리즈 기획으로 살펴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위기를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미국·독일·일본 등 전통적인 기술 강국 치고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기술을 중시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 ‘기술 중시 문화’가 바로 그 나라의 기술력 수준인 셈이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그 먹거리를 키워가는 기술과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가 높아져야 한다. 이공계 외국 유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마음껏 산업 터전에서 뛸 때 우리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기술과 기술인을 존중하는 시각을 가져야만 한다.
◇미래 향한 투자에 과감하자=미래는 만드는 것이지, 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맞이하는 미래는 성장에 그다지 필요가 없는 ‘시간적 미래’일 뿐이다. 국가, 산업 성장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기술은 정보와 문헌, 자료로써 진화·발전하지만 핵심은 사람이다. 기술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가 ‘사람’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기도 하다.
‘인력’으로 집약되는 미래에 대한 투자 없이는 국가 산업의 미래도 없다.
기술을 가진 국가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을 다룰 줄 알고 전파할 수 있는 인력까지 갖는 것이 미래 성장의 필수 요건이다. 기술과 기술인을 향한 사회적 시각이 교정되면 미래에 대한 투자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기술과 인력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준비가 앞으로 국가 성장을 견인할 ‘엔진’이다.
◇체계적 지원하고, 역량을 모으자=정부는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전체 설계도 격인 통합기술 청사진을 마련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중구난방으로 진행해 왔던 기술 개발 지원이 더욱 체계적이고 계통적으로 바뀌게 됐다. 정부가 밝혔던 통합기술 청사진은 도시 기본계획에 비유될 수 있다. 어디에 공원을 조성하고, 어디를 주택단지로 만들 것이며 상업시설은 어떤 형태로 꾸밀 것인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이다.
청사진은 그동안의 기술 개발 및 예산 지원이 좀 더 체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를 담고 있다. 체계가 섰으면 힘을 실어 지원하는 일이 남았다.
21세기 기술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성장기와는 다른, 한 차원 높은 국민적 역량이 필요하다. 기관차 역할을 해 줄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중요하다. 이제 뛰는 일만 남았다.
이진호기자 jholee@

인터뷰/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기술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포럼을 열어 ‘기술과 문화’ ‘기술과 예술’ ‘감성과 이성’ ‘공학과 인문’이 서로 소통하고 결합되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융합’과 ‘소통’의 전도사다. 산업 기술을 총괄 지휘하는 기관이지만, 이전처럼 획일화한 행정 편의주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 산업과 산업 사이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기술과 기술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기술 정책을 펴는 것이 그의 꿈이다.
“당장 취업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교과에서부터 융합적으로 훈련된, 창의력과 논리력으로 무장한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열쇠입니다.”
김 이사장은 기술 강국 실현의 길을 ‘생각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은 왜 필요한가.
▲기존의 틀을 깨는 창조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선 우리나라가 앞으로 3만, 4만달러의 고부가가치형 선진국에 들기 위해 산업 기술 생태계의 깊이와 높이를 증폭시켜야 한다. 창의성이 듬뿍 담긴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가 각 분야에서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을 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을 전환하고, 산업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기술 친화적인 인식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
―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가.
▲기술을 중시하고, 기술인을 우대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어렵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펼쳐 척박한 기술 인식 토양을 바꾸는 데 기여해 왔다. 청소년산업기술캠프 등 다양한 계층이 기술을 주제로 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왔다.
그 범위를 좀 더 넓혀 ‘기술교과서’ 개발이나 ‘산업기술박물관’을 건립해 더욱 많은 사람이 산업과 기술을 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이 기술인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업의 우수기술에 대한 시상과 홍보, 국가발전에 기여한 산업기술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그들이 자긍심을 갖고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기술교과서는 어떻게 추진되는가.
▲미래사회를 능동적으로 개척하고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 경쟁력의 기초를 이루는 창의적인 산업기술 인재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현장에서 기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의 이론 중심 주입식 기술교육으로는 학생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줄 수 없다. 내년부터 기술교과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사례 조사 등 실수요주 중심의 요구를 취합하고, 교육현장과 교과과정의 연계성이 강화된 기술교과제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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