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로... ` 현실은 늘 거칠고 힘겹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현실을 떠난 안식처를 꿈꾼다. 그곳이 객관적으로 실재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니,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도피처가 존재하지 않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현실의 버거움을 이겨낼 마지막 끈을 놓아 버리는 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황석영의 단편소설 『삼포 가는 길』의 세 사람에게도 헝클어진 실타래와 같은 자신들의 삶을 한 가닥 한 가닥 차분히 풀어갈 안식처가 필요하고, 마침내 그들은 그곳으로 회귀해야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러한 안식처로의 귀향길에서 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여자로서의 삶으로서는 그야말로 밑바닥이라 할 작부, 백화. 도대체 삶의 질적 측면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현실만이 무섭게 짓누르는 막노동자 영달과 정씨. 이들에게 삶은 무엇인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출생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는 더욱더 무관한 현실적 삶,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밑바닥 인생... 이것이 그들 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 과연 삶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이들은 이토록 힘겨운 삶을 연명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이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질적 측면이요, 다른 하나는 정신적 측면이다. 이 중 어느하나가 부족하다면 그 삶이 행복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지 않던가. 그렇다면, 어느 한 쪽만을 택해야할 것인 데, 선뜻 어느 쪽만을 택하기 어렵다. 그러나 소설 『삼포 가는 길』의 세 사람은 이러한 삶의 두 측면을 견주어 선택할 여유조차 없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70년대 우리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70년대는 어떠한 시대였던가 낙후된 우리의 경제를 일으키는 것이 우리의 지상과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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