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장에서 강세를 띠던 통신주가 인터넷(VoIP)전화 번호이동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데이콤은 인터넷 가입자 증가세를 발판으로 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띠는 반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다. 8일 증시에서 LG데이콤의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월 1일 1만6950원이던 주가는 8월 1일 1만8800원, 지난 9월 1일 2만원대에 진입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강세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달 들어 연일 하락추세다. 최근 LG데이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는 데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을 앞두고 유무선통신업자 가운데 가장 양호한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뛰어든 LG데이콤은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번호이동제 시행 이전 100만 가입자를 돌파가 기대된다. LG데이콤의 ‘마이LG070’ 이용자수는 지난달 신규 가입자 8만명 유치로 지난달말 기준으로 93만명을 기록해 이달말 누적가입자가 100만명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스팸전화로 오인받았던 ‘070’이란 꼬리표를 달고도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달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기존 전화번호를 바꾸지않고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전환할 경우 LG데이콤의 가입자 증가에 더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이 내놓은 인터넷전화는 아직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단계다. 하나로텔레콤은 영업 재개 후 자사 초고속인터넷인 ‘하나포스’ 이용고객에게 인터넷전화 기본료 2000원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카드도 꺼내들었지만 서비스 출시 한달이 지난 8월말 가입자가 아직 1만명이 안될만큼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도 집 전화(PSTN) 매출 하락을 우려해 여전히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소극적인 자세다. KT의 인터넷전화 가입자수는 현재 23만여명 수준.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합쳐 가입자 2000만명 유지가 목표지만, 상대적으로 이용료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로의 전환을 최소화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아울러 내달 번호이동제가 실시되면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활기를 띠게 돼 KT의 입지는 약화되고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경쟁력 강화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동섭 연구원은 “향후 인터넷전화가 본격 성장세를 타면 서비스 업체는 물론 단말기 업체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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