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돈육·주식선물이 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못난이 삼형제’로 지적받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야심차게 개장한 돈육선물시장은 한달 만에 기대감이 점점 실망감으로 변해가고 있다. 금선물은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하면서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고, 주식선물도 종목별 편중현상과 거래량 정체를 보이고 있다. ◇개장 한달 만에 기대감 상실=지난 7월 21일 돈육선물을 개장하면서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하루 평균 1000계약 이상’을 자신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현재 돈육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100∼130계약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부진의 주요 원인을 기본 예탁금 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송기용 NH투자선물 돈육선물팀 부장은 “유통업체, 양돈업체, 육가공업체 등을 취합하면 돈육선물 투자수요는 4만∼5만에 이른다”며 “그러나 기본 예탁금을 1500만원으로 진입장벽을 쌓아놓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이나 축산농가가 참여하기에 1500만원은 터무니없이 높다”며 “지금 여건으로는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금선물=국내 금선물은 순도 99.99% 이상의 금괴 1㎏을 대상상품으로 하는 시장으로 지난 1999년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귀금속업체, 종합상사, 개인들의 참여로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갖가지 문제로 간헐적 매매만 겨우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금선물 시장의 퇴조는 현물시장의 음성화가 문제로 꼽힌다.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유통되는 금의 60∼70%가 밀수를 통해 유입된 상품인 것으로 알려진다. 밀수를 부추기는 것은 부가가치세 등 과도한 세금 문제 때문이다. 금선물 거래에는 부가가치세 10%, 관세 3% 등 갖가지 세금부담에 따른다. 윤석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운용2팀장은 “중국의 상하이선물시장 등에서는 금선물 활성화를 위해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엔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대만 등 유동성이 풍부한 해외 금선물시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편중현상 심화되는 주식선물=15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주식선물도 지난 5월 6일 상장된 이후 거래량이 정체되고 있다. 특히 종목간 거래 편중현상이 고착화돼 증권선물거래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우리금융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종목들은 거래량이 상당하지만 다른 종목들은 그렇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주식선물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종목들의 상장, 퇴출을 쉽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5개 종목 중 일부 종목에 관심이 편중돼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시장의 요구가 있는 종목은 빨리 상장하고, 거래가 잘 안되는 종목은 퇴출시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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