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증권사들은 이익 등 외형에서 큰 성장을 거뒀지만 여전히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증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3회계연도(이후 회계연도) 이후 53개 증권사의 자산은 약 3배 자기자본은 약 2배가 증가했고 임직원 수와 영업점포 수도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관행화된 위탁매매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지난 2003년 14조9000억원에서 28조400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실적호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와 함께 12개사에서 1조9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만큼 자기자본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임직원수와 영업 점포수도 비용절감 노력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2004년이후 각각 28%와 17% 증가했다. 수익은 시장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과거 5년간 영업관련 이익이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이 가운데 대형사의 위탁매매비중은 지난 2003년 57.0%, 2004년 59.5%, 2005년 65.9%로 점차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증시의 부침이 심했던 지난 2006년 비중이 58.6%로 줄었지만 2007년 66.6%로 다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요즘처럼 증시가 약세를 면지못하는 하락장에선 수익 비중이 큰 위탁매매의 수익이 줄면서 증권사의 수익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비중이 여전히 높아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란영 한국증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사의 위탁매매 비중이 40%대인 반면 영업이익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사 8개사는 위탁매매 비중이 6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설립된 증권사가 비교적 시장 진입이 쉬운 위탁매매업에 집중해 위탁매매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수료 낮추기 경쟁으로 인한 수익구조가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신규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수수료 수익이 점차 줄면서 증권사의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김란영 연구원은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자산관리, 부동산 등의 자기자본투자(PI)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초기 시장임을 감안할 때 그 성과가 수치상으로 반영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투자가 실제 수익구조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기 수익에 치중하지 않는 경영인의 장기적인 시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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