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9만6000㎡ 규모로 조성된 장성동화농공단지(장성군 동화면 구림리)가 장성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전기·전자부품 산업단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전국 340여 농공단지 중 유일하게 100%의 분양률과 입주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의 분야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서는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1130억원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광주전자의 협력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다. 장성군(군수 이청)은 동화농공단지에 대한 관리업무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위탁했다. 군이 농공단지 관리업무를 전문기관에 위탁한 것은 전국 최초로 입주업체들은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 관리업무를 전담하는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자금, 기술, 인력, 홍보, 마케팅 등 전문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본부장 백찬기)는 그동안 산업단지 관리경험 및 노하우를 활용해 입주계약부터 기업경영개선을 위한 자금, 홍보 마케팅, 정보화사업 등을 통해 동화농공단지 입주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동화농공단지 전자부품 관련업체와 광주추진단의 전자부품 미니클러스터 간 정기포럼 등 교류 협력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러한 동화농공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2차 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동화면 남평리 일원 28만2000여㎡에 총사업비 205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신규 동화전자종합 농공단지에는 30개 업체를 유치한다는 게 군의 목표다. 군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용지를 조성해 전기·전자 관련 업체를 유치, 전문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농공단지 조성 후 입주업체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민 960명을 포함해 모두 15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이로 인한 소득효과는 연간 약 2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 조성될 농공단지는 동남쪽으로 국도 24호선이 지나가고 남북으로 49번 도로에 접해 있는데다 호남고속도로 장성인터체인지와 10㎞ 거리에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해 벌써부터 입주 및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군은 동화농공단지를 전국 우수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입주업체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공단지 내 기반시설 정비, 근로환경 개선, 농공단지 협의회 운영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반시설 부분에 1억원을 투입해 진·출입로 확장과 주차시설을 완비했으며 근로환경 개선부문에는 농공단지 내 외국인 정보센터를 리모델링해 7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휴식과 정보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근로자의 편의에 맞춰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인력사이트를 개설하고 읍·면사무소와 네트워크를 연결해 신속하게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군민들의 고용을 증진시키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제1·2 동화농공단지에 경쟁력 있는 전자전문 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문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주식회사 장성군’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기업 및 투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공단지 활성화 추진 전남도가 농공단지의 노후 기반시설 확충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도는 전남지역 35개 농공단지의 운영 상황 및 휴·폐업 업체 관리 실태, 단지 입주업체의 애로사항 등 조사를 마치고 올해 35억원을 투입해 노후시설 개·보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나주 오량농공단지 상수도와 함평 학교농공단지 오수관로 시설을 개·보수하기로 했다. 특히 부도 등의 사유로 전체 입주업체 596군데 중 91개 업체가 휴·폐업인 점을 감안해 조속한 대체 입주를 위한 ‘농공단지 대체입주 촉진반’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도는 부도업체의 금융기관 담보물에 대한 경매처분과 부도기업 낙찰 후 입주계약 미체결 업체에 대해서는 제3자 양도 요구나 과태료 부과 등을 통해 조속한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공단지 생산제품 판매를 돕기 위해 관급 자재 및 공공기관 사무용품 등을 수의 계약해 사용하고 시·군별로 취업알선 창구도 개설해 구인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 홈페이지 및 고용안정 정보망 등을 활용하고 기술계 학교 등과 협조해 취업알선을 하는 등 구인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업체- 금호HT 금호HT(대표 이용균 www.autonix.co.kr)는 자동차용 소형전구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1988년 금호전기와 일본 해리슨 도시바와 합작투자로 설립된 금호전기의 자회사로 국내 자동차 조명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조명은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차량에도 장착돼 세계시장에서도 고품질 조명램프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 향상 면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99년 ISO9002 인증 취득에 이어 2002년엔 한 차원 높은 자동차부품의 품질 수준인 ISO/TS16949 품질인증 시스템을 획득했으며 자동차부품의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본에서 100PPM 제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또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의 종류는 대략 300여가지에 달한다. 계기판, 방향지시등, 실내등을 포함해 신기술 개발로 인한 특수조명 부문인 냉음극 형광등 등은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연(Pb Free) 램프는 환경유해물질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램프 중 기존 제품에 비해 2배 이상의 보증수명을 가진 롱 라이프 램프도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광원인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중동·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체 사원 200여명 중 장성지역에서 40% 이상을 고용하는 등 지역고용 창출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용균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재 양성 및 신제품개발, 선진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필립스, 오스람 등 세계적인 전구업계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청 장성군수 인터뷰 “장성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대도시 인접에 따른 인력수급이 용이한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유치해 ‘돈 버는 부자농촌 건설’을 실현하겠습니다.” 이청 장성군수는 “장성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44%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산업구조와 소득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면서 “하지만 전국 최고의 행정서비스와 경영 자세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성동화농공단지에 이어 새로 조성하는 동화전자종합농공단지와 진원·남면 일대에 추진중인 나노기술지방산업단지도 전문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관리를 위탁할 계획”이라며 “환경오염이 적은 전자와 나노 등 첨단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유치해 고용창출을 통한 인구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군수는 취임 6개월 만에 600억원이 넘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전자와 나노 등 첨단산업육성 △복합농업 육성 △인프라 구축 등 6개 부분별 실행계획이 담긴 ‘2020 장성발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기업과 군민의 애로해결을 위한 직소민원실을 실치하고 민원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여성으로서의 섬세함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군수는 “전자와 나노 등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군정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투자와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느 때라도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작은 농촌도 군민의 소득창출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창출해 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장성=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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