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스파이+소프트웨어) 제거 프로그램 가운데 상당 수가 제대로 된 성능 수준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 107종과 무료 15종 등 모두 122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상반기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성능 및 설치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00개의 주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샘플을 이용한 성능 시험에서 10%(150개) 이상을 진단한 프로그램이 26종, 21%에 불과했다. 반면 150개 미만을 진단한 프로그램이 85종, 69%에 이르렀고 나머지 11종(9%)은 프로그램 실행오류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단순 파일명 혹은 레지스트리명 검색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스파이웨어 파일명이나 설치 폴더가 바뀌면 탐지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설치시 추가로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10종 △설치시 이용약관이 미비한 프로그램 38종 △탐지된 스파이웨어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37종 등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조사결과 이용약관 미비 등 62종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 기관에 조치를 요청하고, 설치시 명시적 동의 절차가 없는 25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계도조치를 할 계획이다. 한편, 치료 성능 시험에서 상위 10%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네이버툴바’, ‘노애드’, ‘다음툴바(안철수연구소 빛자루)’, ‘라이브콜’, ‘메가닥터’, ‘바이러스체이서’, ‘알약’, ‘야후툴바’, ‘AD-스파이더(Spider)’, ‘엔프로텍터(nProtect)’, ‘PC닥터’, ‘PC지기’ 등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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