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단행해 해외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147억2000억달러(5721건)로 작년 동기 대비 42.8%(건수기준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활성화 및 기업의 글로벌 경영으로 인한 현지화 생산 전략에 따라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 직접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72.9%나 늘어 해외투자를 선도했다. 해외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여파로 개인의 해외투자 증가율은 4.2%에 머물렀고 중소기업은 17.4%였다. 해외투자액 비중은 대기업(58.0%), 중소기업(35.3%), 개인(6.7%)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30.1%)과 광업(106.8%)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서비스업(83.5%)과 부동산 임대업(60.0%) 및 운수업(133.3%)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30.0%), 광업(18.7%), 부동산 임대업(15.8%), 도소매업(13.0%) 등 순이었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미국(102.7%)과 캄보디아(127.8%)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경우 삼성물산과 석유공사가 멕시코만 해상유전 개발 투자에 나섰고,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은 조지아주에 현지공장 설립 투자를 시작했다. 캄보디아는 GS건설의 프놈펜 중심 상업지역에 대한 복합단지 및 신도시 개발 투자 영향을 받았다. 국별 투자금액 비중은 미국(20.5%), 중국(16.5%), 홍콩(8.2%), 베트남(7.4%), 캄보디아(5.6%), 네덜란드(2.7%) 등 순이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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