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결함을 수정하는 자동차 리콜이 해마다 줄어들어 이용자의 안전 확보가 우려된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40개의 차종이 리콜 된 이후 리콜 차종은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는 74개 차종이 리콜됐다. 추세는 이어져 올해 1분기 제작결함으로 인해 리콜 실시대상에 포함된 차량 대수는 모두 22개 차종 9만1859대에 그쳤다. 올해 SM5 LPLi의 제작결함으로 인한 강제리콜 대상이 5만9000여대를 기록, 일부 차종의 리콜대상 규모가 커 전체 리콜대상 차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었음에도 리콜대상 대수는 많아졌다. 1분기 국산차 중에서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으로 인해 강제리콜이 실시된 르노삼성의 SM5 LPLi(5만9160대), SM5 임프레션(8877대)과 주차제동력이 부족한 결함으로 인해 강제리콜이 이뤄진 기아차의 봉고Ⅲ 1.4t(2만705대) 등 총 3개 차종을 대상으로 8만8742대 리콜이 실시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코리아의 320i(632대) 및 한불모터스(푸조)의 307 HDI(495대), 607 HDI(409대), 혼다코리아의 CBR1000RR(373대) 등 모두 17개 차종 2244대가 리콜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수입이륜차는 강제리콜이 이뤄진 필란코프레이션의 로커(500대) 등 2개 차종 873대가 제작결함으로 리콜대상에 포함됐다. 리콜 차량이 줄어드는 데 대해 결함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리콜이라는 단어의 긍정적인 뉘앙스보다 부정적 의미가 부각되기 때문에 메이커가 리콜을 회피하고 이를 무상수리 형태로 전환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리콜대상 차량 감소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경희 자동차시민연합 간사는 “리콜은 결함을 수정한다는 의미에서 활성화돼야 한다”며 “특히 리콜에 해당되는 차량을 가진 이용자의 절반은 리콜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리콜대상에 포함된 차량 중 시정조치가 완료된 차는 모두 3만5525대로 38.7%의 시정률에 그쳤다. 권인석 국토해양부 사무관은 “완벽한 차량을 만들기 어려운 현실에서 리콜은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이라고 판단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리콜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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