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국내외 시장을 뚫는다.” 260℃에도 녹지 않는 플라스틱 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2차전지가 국내 기술로 내년부터 양산된다. 초대형 제철소에서나 가능했던 티타늄의 분말 사출성형 기술이 확보돼 원하는 형태와 크기의 티타늄 소재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유비쿼터스센스네트워크(USN)와 무선랜의 간섭 현상을 막으면서도 전력은 적게 쓰는 환경 친화적 USN 기술도 우리 생활 가까이 성큼 다가왔다. <표참조> 코칩(대표 손진형 www.korchip.com)이 개발한 ‘리플로우 가능 코인형 리튬2차전지 제조 기술’은 2차전지 제조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소재를 초내열성 신소재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실장(리플로우) 때와 비슷한 온도를 올리면 거의 모든 전지는 터져버린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260℃에도 버티는 직경 4㎜, 두께 1.4㎜의 초소형 단추(코인형) 2차전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코칩은 오는 8월부터 시험 라인을 가동하고, 내년부터 이 제품의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간 수입 대체 효과는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엠티아이지(대표 박영석 www.mtig.co.kr)는 분말 형태의 티타늄수소화물(TiHx)을 복잡한 3차원 형상의 부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분말사출성형(MIM) 기술을 보유했다. 강도가 높고, 견고해 절삭가공 때는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만 MIM 방식을 이용하면 원하는 크기·형상의 부품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원가절감률이 50%를 웃돈다. 특히 엠티아이지가 확보한 기술은 티타늄 휴대폰 케이스나 키패드 등에서 100%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기대주로 꼽힌다. 경쟁국에 비해 우수한 상용기술을 갖춘 만큼, 해외에도 특허기술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한울옵틱스(대표 박현수 www.hahnwool.com)의 ‘USN용 2.4㎓대역의 통신간섭 최소화 기술’은 USN과 무선랜이 간섭을 일으켜 데이터가 깨지는 현상을 막는데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여기에 통신간섭은 최소화하면서 저전력 소비로 그린기술을 적용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울옵틱스는 향후 급속도로 수요가 확대될 USN 솔루션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이 보유하지 못한 통신간섭 방지, 저전력 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해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뛰어난 신기술 3종을 포함한 30개 기술이 정부로부터 2008년도 1차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로 선정돼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들 30개 NET에 대해 29일 오후 양재동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증서를 수여하고, 앞으로 기술 상용화 및 공공분야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된 기술은 분야별로 전기·전자부문이 9개로 가장 많으며, 정보통신 7개, 화학·생명 6개, 기계·소재 4개, 환경 2개, 원자력 2개 등이다. 기표원은 특히 인증마크가 부여된 이 기술들이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에 우선 구매 추천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진호·최순욱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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