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와 풍산이 잇따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거의 동시에 지주회사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두 회사의 공식적인 명분은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효율성이나 또다른 노림수가 있다. ◇왜 하필이면 지금?=새정부는 기업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요건을 완화한다. 공정위는 상반기에 출자총액제한을 폐지하고 지주회사 관련 규제(부채비율 200% 제한, 비계열사 주식 5% 이상보유금지 등)를 폐지 또는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진전기와 풍산과 같은 작은 계열사가 여럿인 중견그룹들로선 지주회사 체제가 계열사 관리에 유용하다. 계열사별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신사업과 미래전략을 수립하기 좋다. 풍산 측은 민수 동합금 사업, 스테인리스, 방위산업 등 사업부문 효율적 배치와 독립적 경영을 강조하면서 계열사별 역량 발휘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진전기 또한 주력 계열사인 일진전기·일진다이아를 주축으로 하는 일진홀딩스(가칭)를 설립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일진반도체·일진디스플레이·일진DSP는 지주회사에서 분리, IT 분야 사업 확장에만 집중케 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의 경영 효율을 높여 그룹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성장산업 분야의 자율성도 제고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뿌리깊게 각인된 보수적인 기업 색깔을 벗어던지는 기회도 된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 체제를 계기로 대외적 이미지를 쇄신할 방침이다. ◇기대효과는=일단 경영 효율성 체계가 갖춰지면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내 의사결정 구조에도 효과적이며,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도 또다른 노림수다. 업계 일각에는 풍산의 결정이 부동산 개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부평공장의 스테인리스 사업부를 포승공단으로 이전하고 부평공장을 자체 개발 또는 매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풍산은 지주회사(가칭 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가칭 풍산)로 분할하고, 스테인레스 사업부문은 별도 사업회사(가칭 풍산특수금속)로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을 극복할 지배권 강화의 방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류진 풍산 회장은 최대주주이면서도 지분율이 13.12%에 불과하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도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일진전기의 지분율이 11.49%밖에 되지 않는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낮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경영 지배력이 더욱 세질 수 있다. 설성인·안석현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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