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시청 경쟁력 또한 지상파 프로그램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숙 TNS미디어코리아 대표가 발표한 ‘케이블 방송사의 자체 프로그램 시청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PP의 자체 제작 증가로 프로그램 저변이 크게 확대됨과 동시에 시청률 또한 지상파 프로그램 및 외국 프로그램 등 비 자체 프로그램과 비교, 손색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 대표는 “자체 프로그램 수가 증가하고 이를 방송하는 채널 수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자체 프로그램의 시청 경쟁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자체 제작 프로그램 ‘쑥쑥’=지난 2007년 1월 1일부터 2008년 1월 31일까지 13개월간 18개 채널을 선정,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PP가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리브·tvN·OCN·MBC 드라마넷·수퍼액션·Q채널·CU미디어 등 18개 채널은 지난 2002년 이후 일제히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려 2002년 7개에 불과했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2003년 12개, 2004년 37개, 2005년 101개, 2006년 218개, 2007년 992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2007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2006년에 비해 4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월별 분석을 통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민 대표는 “2007년 1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23개에 불과했지만 3월 70개, 10월 117개, 2008년 1월에는 160개로 증가 추이가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청 경쟁력 “지상파 못지않아”=PP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의 가구 시청률은 최소 0%에서 최고 2.422%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자체 프로그램의 가구 시청률 분포가 최고 5.352%에 이르는 것과는 분명 비교된다. 하지만 비자체 프로그램 중 극히 소수 몇 개 시청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제외하고 이를 0.5% 간격으로 나눠 자체 프로그램과 비자체 프로그램을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한 시청률 분포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체 프로그램의 79.1%가 시청률 0∼0.5%에 분포됐고 비자체 프로그램의 83.5%가 이 구간에 위치했다. 0.5∼1%에 자체 프로그램의 17.4%가, 비자체 프로그램의 14.0%가 분포됐다. 시청률 1.0∼1.5%에는 자체 프로그램의 2.6%, 비자체 프로그램의 1.9%이 위치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민 대표는 “자체 프로그램과 비자체 프로그램 가구 시청률 분포 흐름이 현저히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체 프로그램의 시청경쟁력이 지상파 프로그램 등과 견주어 손색없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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