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작기계산업의 세계 진출에 분수령이 될 ‘2008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2008)이 오늘부터 13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6일간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제 13회를 맞은 SIMTOS전시회는 국산 공작기계의 수출증대를 목표로 지경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주관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미국, 스위스 등 24개국 433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 면적도 지난 전시회보다 14% 늘어난 3784개 부스가 나와 구경거리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특히 공작기계 세계 5대 생산국에 오르고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열려 한국공작기계 선진화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SIMTOS는 EMO(유럽), IMTS(美), JIMTOF(日), CIMT(中)에 이어 세계 5대 공작기계 전시회로서 세계 50위 내 26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그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해외업체의 참여확대는 SIMTOS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외국에서 보는 SIMTOS의 달라진 위상은 주요 경쟁국가인 대만, 중국, 독일 국가관의 전시면적이 전년보다 80%나 늘고 해외업체가 전체 참가기업의 70%(298개)에 달하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이번 SIMTOS 행사의 출품동향을 보면 공작기계와 IT의 융합추세에 따라 부가가치가 향상되거나 신개념의 고속 금형가공기, 다축 복합가공기, 다면 5축가공기, 초음파가공기, 레이저가공기, 서보프레스 등 첨단 IT융합공작기계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공작기계가 다루는 제품군도 자동차, 제조장비 일색에서 벗어나 휴대폰, 카메라 등 이동통신 부품, 덴탈 임플란트 구성부품 등 초소형 정밀부품에서 우주항공, 풍력발전용 대형가공물까지 한층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관심을 끌 전시품목은 복잡형상 가공의 공정집약을 목적으로 하는 다면·5축 제어가공기와 복합가공기이다. 복합가공기는 선삭기능과 밀링, 연삭, 레이저, 초음파 가공, 워터젯 가공 등 이종가공기능을 겸비해 공정을 집약화시킨 첨단제품들이 큰 볼거리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소외됐던 자본재 산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SIMTOS행사를 공작기계산업의 대국민 홍보의 기회로 삼는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협회측은 이러한 차원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관람객을 위해 주말인 12일(토)과 13일(일)에 ‘가족 무료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시회 관람 후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을 거쳐 다시 KINTEX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SIMTOS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은 1일 3회 선착순으로 총 540명에게 무료관광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및 셔틀버스는 물론 음료 및 기념품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총 1만4000여명의 고교생, 대학생의 단체관람도 예정되어 있다. SIMTOS 전시기간 중에는 국제공작기계기술세미나와 국제생산기술학술대회, 수출상담회 등의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국내 중소업체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수출상담회의 경우 공작기계 신흥시장인 터키,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촛점을 맞춰 총 150개사 200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CNC컨트롤러 보수 및 보전 워크샵과 최신 제조업용 로봇기술세미나도 빠뜨릴 수 없는 부대행사다. 이공계 채용 정보관은 행사기간 내내 KINTEX 특별전시관에서 오픈한다. 이 곳에 가면 SIMTOS에 참가한 공작기계 관련업체와 자동차 4사 협력사에 지원할 기회를 제공해 젊은 층의 실업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류흥목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 “이번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은 한국 공작기계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분수령이 될 겁니다.” 류흥목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54)은 13회를 맞은 SIMTOS행사가 예전에 비해 크게 차별화된다고 자랑했다. 세계 공작기계 50위권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하고 참가업체들의 부스숫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업체의 전시면적도 외국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늘어나 외국바이어를 위한 국제화된 전시회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우리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세계 공작기계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SIMTOS도 명실공히 세계 5대 공작기계 전시회에 걸맞는 규모와 내실을 갖췄다고 봅니다.” 류회장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 한국기업들이 극복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요즘 중국의 공작기계전시회를 가면 다급함을 느낍니다. 중국의 거센 견제와 시장잠식에서 우리가 살 길은 중국산 장비와의 차별화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이 공작기계 부동의 1위였던 유럽을 제치면서 세계 공작기계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오는 시기가 왔다며 전시회에 나온 한국기업들의 도전을 촉구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이엔드 공작기계를 추구할 때입니다. 협회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의 국제경영력 강화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류회장은 이번 SIMTOS행사를 생활 주변에 공작기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전시기간에 전국 1만4000명의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합니다. 젊은 층에게 공작기계전시회가 즐거운 축제분위기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는 공작기계는 모든 제조업의 근본이 되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마더머신)이며 연간 5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주는 효자산업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리나라 공작기계산업은 세계 5위권으로 올라섰고 이제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세계 정상에 도전하려 합니다. SIMTOS행사에 오시면 한국 공작기계산업의 뻗어가는 힘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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