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위기에 처했다가 수익형 회사로 거듭난 수동부품업체 삼화콘덴서와 CCTV렌즈업체 삼양옵틱스. 두 회사는 오랜 업력에도 불구 얼마 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전문경영인이라는 타이틀답게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십분발휘하는 황호진 삼화콘덴서 사장과 문영기 삼양옵틱스 사장이 있었던 덕분이다. 두 사람은 변화의 단추를 어떻게 끼웠을까.
황호진 사장은 지난 2005년 8월 삼화콘덴서에 합류했다. 부임 첫해인 2005년 삼화콘덴서는 매출 82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냈지만 순손실이 81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2년 뒤 매출 90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의 회사로 거듭났다. 문영기 사장은 지난 2004년 2월 삼양옵틱스에 왔다. 법정관리와 매각을 반복한 회사 분위기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당시 이 회사의 성적표(매출 160억원, 영업손실 8억원)는 초라했다. 그러던 회사가 지난해에는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의 회사로 탈바꿈했다. ◇자신감 회복과 주인의식=황호진 사장은 맨처음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놀랐다고 한다. 콘덴서는 장치산업인데 2005년만 해도 설비인력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설비팀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기계를 직접 만지도록 지시했다. 황 사장은 “처음엔 기계 만지는 걸 두려워하던 직원들이 간단한 장비를 수리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장비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개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응용력까지 직원들의 손에서 나왔다고 한다. 문영기 사장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부터 심어줬다. CEO뿐만 아니라 말단 직원들도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회사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소신에서다. 감원 등 구조조정도 거의 하지 않았다. 직원 스스로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에서 일하도록 했다. 생산성은 저절로 높아졌다. ◇직원들과 가까워져라=황 사장과 문 사장의 공통점은 철저한 현장경영과 친밀함으로 직원에게 다가간 것. 황호진 사장은 직원들이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일부터 챙겼다. 황 사장은 사내 전부서와 돌아가면서 점심식사를 같이하는 것을 낙으로 안다. 직원들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하며, 장애인 고용이나 탈북자 고용에도 적극적이었다. 문영기 사장 역시 현장직을 포함한 전 직원과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꼭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문 사장은 “대화를 통해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교육도 철저하게=삼화콘덴서는 얼마 전 회사 간부 5명을 일본 도요타에 보냈다. 선진 제조업의 문화와 생산현장을 배울 기회를 줬다. 황호진 사장은 “중소기업이 도요타 같은 글로벌기업을 참관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노조 수석 부위원장도 동행해 사측과 노측이 함께했다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하반기 직원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문 사장의 말을 빌리자면 “2004년에 능력의 50%를 내던 사람이 지금은 110%를 발휘한다”면서 “교육이 없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CEO는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더 좋은 성적표를 펼쳐보이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지키고 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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