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 시장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카메라’로 빠르게 대체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표준 이더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치되는 네트워크 카메라가 운용비용 절감 및 고화질·다기능 등 장점을 앞세워 기존 아날로그 CCTV 카메라를 제치고 감시카메라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규모 산업단지는 물론 대기업·공공기관·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카메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 시장은 현재 예상되는 400억원 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시장 규모 연간 2배씩 성장 =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2000대 규모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증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제철 역시 생산 공장에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했고, LG화학과 기아자동차 등도 생산라인에 최근 200여대를 도입했다. 공공분야의 적용속도도 빠르다. 대법원을 비롯, 서울시 시설관리공단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각각 200여대의 카메라 구축작업을 마쳤다. 윤승제 엑시스코리아 지사장은 “네트워크인프라를 가진 고객들이 별도의 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네트워크카메라를 선호하면서 시장규모가 해마다 두배씩 늘고 있다”며 “오는 2012년이면 국내 시장도 네트워크 카메라의 비중이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준 이더넷 네트워크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정보 제공 = 이처럼 네트워크 카메라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갖춰 활용도가 높은 때문이다. 우선 기존 DVR은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아날로그 스트림을 녹화하는 반면 네트워크카메라는 카메라에서 이미 인코딩된 비디오 스트림을 녹화한다. 또 기록된 영상을 중앙 저장소로 무선 전송이 가능하고, 하나의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만 설치하면 영상통신과 전력공급까지 해결할 수 있다. 또 전력 공급이나 네트워크가 고장 났을 경우에도 차단 없이 작동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네트워크 전문업체 참여 속출 = 현재 네트워크카메라 시장은 주도하는 업체는 엑시스를 비롯해 소니·파나소닉·보쉬·펠코 등 다국적 업체들이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네트워크 및 서버 전문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영상감시 전문업체 인수했고, IBM은 DVS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EMC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업체 가운데는 씨앤비텍이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진출을 선언하고 현재 제품개발을 마무리 중이다. 이 회사 조재홍 부장은 “ ‘X-네트’라는 브랜드로 자체 IP카메라는 물론 비디오서버를 비롯한 네트워크카메라 장비를 5월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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