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카메라 화소수 불꽃 튀는 경쟁 2004년 초, 100만 화소 휴대폰 카메라 모듈이 처음으로 시장에 나왔다. 휴대폰 제조사는 앞다퉈 130만, 200만으로 화소를 높였다. 불 붙은 화소수 경쟁은 10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개발을 정점으로 일단락됐다. 제조원가 탓에 100만∼200만 화소 휴대폰 카메라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LG전자가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넣은 뷰티폰(LG-SH210)을 내놨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포토제닉폰(SCH-W380)과 프리미엄폰(SCH-C280) 등 카메라 기능을 높인 휴대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고화소·고화질에 목말랐던 하이엔드급 휴대폰 사용자는 가슴이 설렜다. #고기능 휴대폰 카메라의 현주소 LG전자의 뷰티폰과 삼성 애니콜 포토제닉폰. 과연 500만 화소 휴대폰 카메라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두 휴대폰과 삼성테크윈의 5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 샵1(#1)’ 세 제품을 비교했다. 이 카메라는 2005년 8월 출시된 제품이다. 인터넷 최저가 20만원 초반의 저가형 콤팩트 카메라다. 동일한 대상을 직접 촬영한 원본을 비교했다. 휴대폰 카메라의 화질이 어느 정도인지, 가격대 성능비는 적절한지 분석했다. 카메라 부분 사양만 보면 세 기종 모두 500만 화소다. 이 중 디지털 카메라인 #1은 카메라 모듈이 CCD센서다. CCD센서는 노이즈가 적어 선명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지만 비싸다. 미세한 표현, 섬세한 색상 구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CMOS센서는 CCD에 비해 전력 소모가 100분의 1 수준이다. 노이즈 현상이 잦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CMOS와 CCD의 차이는 기술의 발전으로 장·단점이 서로 많이 보완됐다.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도 CMOS센서가 많이 자리 잡았다. CMOS라고 해서 무조건 CCD보다 화질과 색상 표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도 좋다. 실외에서 같은 조건 아래 촬영한 원본을 비교해 보면 실제에 가장 가까운 색감과 노출을 보여준 기종은 역시 디지털카메라인 #1이었다.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이나 색감도 앞섰다. 이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CMOS센서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차이다. 두 기종의 휴대폰만 비교하자면 노출은 삼성의 포토제닉폰이 앞섰다. 적정 노출을 보였다. 뷰티폰은 노출이 한 단계 낮았다. 색감은 뷰티폰의 원색이 조금 더 튀어 보인다. 포토제닉폰은 색 재현력이 실제와 가까웠다.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이트밸런스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는 모두 자동으로 설정하고 촬영했다. 디지털 카메라인 #1의 사진이 실제와 가장 가깝다고 전제하고 두 휴대폰을 비교하면 포토제닉폰은 화이트밸런스가 더 적절했다. 카메라 관련 전문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는 논란은 제조사별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휴대폰 카메라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세티즌에 올라온 사용자 리뷰를 참고할 때 뷰티폰보다 포토제닉폰이 실제 사물의 색을 잘 표현했다.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드는 화사한 색감은 뷰티폰 탁월하다는 의견이 앞섰다. 세티즌의 한 회원(아이디 bk4029)은 “어차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크게 인화하는 일은 드물다. 500만 화소 카메라라고 하기에는 화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의미가 없다. 카메라 자체 기능이나 화소도 중요하지만 작고 가벼운 휴대폰에 디카에 매우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다. 또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감이나 좋은 카메라의 기준은 다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회사별 카메라 모듈의 특수성과 장점을 인정하면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기기는 서로의 영역을 허물며 융합하고 있다. 이제 한 가지 기능만 갖는 기기는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 일이 잦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MP3P 기능은 이제는 기본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DMB 등 많은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점점 작고 가벼워지고 있다. #에필로그-휴대폰은 휴대폰이다 알아 두어야 할 것은 두 제품이 카메라 기능이 뛰어난 ‘휴대폰’이라는 것이다. 휴대폰 본연의 기능은 어디까지나 ‘통화’에 있다는 것이다. 사진 촬영이나 음악·동영상 감상은 휴대폰 본래의 기능이 아니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의 시각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휴대형 전화기라는 시각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평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누구나 휴대폰을 갖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휴대폰 시장에서 새 제품을 내놓는다면 여타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와 마찬가지로 좀 더 새롭고, 혁신적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기능은 더 늘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 카메라는 많은 발전을 해왔다. 그럼에도 작은 크기의 CMOS와 저전력 설계로 화질을 크게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휴대폰 카메라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휴대폰으로서의 기능이다. 이것을 희생하면서 큰 CMOS센서와 엄청난 배터리를 탑재해 휴대폰을 크게 만드는 것은 주객 전도다.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발전을 거듭했다. 최신 디지털 카메라의 전유물이라 생각해온 ‘얼굴인식 기능’도 들어 있다. 보정 메뉴를 이용해 얼굴 표정을 편집할 수도 있다. 앞으로는 얼굴을 인식해 주소록에 자동 저장을 하고 그루핑을 하는 기능까지 나올 전망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소프트웨어적 장점은 모두 끌어오되 휴대폰 카메라만의 특색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그래야 휴대폰이 갖는 태생적 한계인 화질 문제를 뛰어 넘을 수 있다. 휴대폰 카메라만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기능을 통해 그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 뷰티폰과 포토제닉폰은 작고 가벼운 휴대폰이다. 여기에 얼굴인식, 손떨림 보정, 다양한 후보정 메뉴 등 디지털 카메라의 다양한 미덕도 갖췄다. 그런 면에서 두 제품 모두 ‘썩 괜찮은 휴대폰 카메라’라는 평가를 내려도 좋을 듯하다. 정리=정석희 세티즌 운영개발팀 팀장 ohmygod@ce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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