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규모가 대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0억 돌파 기업도 현 2개사 외에 새로 등장할 전망이다. IT-SoC협회(협회장 황기수)가 국내 36개 팹리스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작년 경영현황에 따르면, 상위 9개 업체가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2006년 5개 업체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실리콘화일과 실리콘웍스가 모바일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CMOS 이미지 센서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실리콘화일은 작년 68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의 237억원에서 189%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업계 순위도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실리콘웍스도 610억원의 매출로 두배 이상 성장했다. 엠텍비젼은 매출 1위에 복귀했다. 이 업체는 169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42% 성장했다. 코아로직은 119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37%가 줄며 2위로 내려앉았다. 수출 비중도 매우 높아 수출 효자산업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아로직은 매출액의 99%인 1174억원을 수출로 거둬들이고 있으며, 티엘아이와 네오피델리티의 수출 비중도 99%에 육박했다. 업체 평균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260억원 수준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2002년 68억원과 비교했을때 374%나 성장한 수치다. 협회 측은 환율 하락 등 경영여건 악화로 전체 매출액 증가세는 멈췄지만, 상위 10개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은 15%에 달한다고 밝혔다. 황종범 IT SoC협회 사무총장은 “작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업체가 9개로 늘어 국내 팹리스 산업의 대형화 추세가 빨라졌다”며 “올해에는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외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업체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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