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이책은 여섯 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으며 18세기의 프랑스에 대해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섯 편의 논문들은 프랑스의 모습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이 논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서로를 보충하여 하나의 일관적인 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각각의 논문들이 무엇을 그려보이려 했는지 알아보자. 제1장에서는 농민들의 민담에 대한 해설을 해 놓았다. 농민들의 마더 구스 이야기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근세초 프랑스의 농민들의 삶이 얼마나 노동에 시달렸는지 또한 비정하고 잔인한 감정의 세계에 살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간혹 이야기에서 실질과는 먼 환상의 세계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그들이 살고 있는 가정과 마을에서 떨어진 부르주아나 귀족층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모습이다. 또한 이야기에서 권경에 빠진 주인공들이 뛰어난 재치를 발휘하여 산적·늑대·마을의 성직자 에게서 벗어나는 장면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작은 사람들이 큰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유일한 수단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주인공들은 교활함뿐만 아니라 나약함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고 적은 우둔함뿐만 아니라 힘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작은 사람들이란 부자에 대하여 빈자를, 세도가에 대하여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을 다타내는 것이다. 여기서 작은 사람들이 사용한 재치 즉 사기술은 과격주의적인 경향으로 험한 사회를 전복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큰 사람들에게 대처할 방법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프랑스의 민담은 두 가지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농민들의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가를 말하고 있고, 둘째는 세상에 대처하는 전략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제2장은 자크벵상의 인쇄소에서 일어났던 고양이를 대학살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고양이 학살은 주인과 그 아내에 대한 공견인 것이다. 견습공들은 부르주아들에게 동물처럼 취급된 반면, 동물들은 그둘의 머리 위에 올라가 그 소년들이 차지했어야 하는 자리인 주인의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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