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생명연습」 작품론삶과의 화해를 위한 시니시즘 ―김승옥 「생명연습」 김정진160년대 소설의 기점에 선 작가 김승옥의 작품은 전후 문학의 이데올로기 편향과 엄숙한 교훈주의를 지양한다. 그것은 50년대 전후 분위기의 긴장감을 풀어놓고 개인의 내면 의식흐름에서 위트와 자연스런 감수성을 배양시킨 결과에 기인한다. 소설을 통한 그의 사회의식은 다분히 풍자적이다. 시대에 대한 허무의식과 도시 농촌의 양극병리화에 대한 장난기어린 현란한 필체가 그러한 형상화를 돋보이게 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이 유희적 성격을 띠는 것은 그러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장난기어린 창작 방법론이 개체의 숙명적 조건으로서의 실존적 고독과 삶이 봉착한 직면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상 60년대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신경증이나 생리, 심리 불안 같은 병적 현상을 보이는 점이다. 이러한 비정상적 정서는 특별한 심리적 증후를 보이는 인물이나 그러한 인물이 속한 세계를 소설 공간으로 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공간 설정은 시간적 배경의 불안한 구조를 동반하기도 한다. 그것은 세계가 타락되어 있고, 인물이 내면적으로 훼손되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김승옥의 문단 데뷔작인 「생명연습」 또한 병리와 유폐라는 당대 조류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이 작품은 60년대의 불안한 체제와 가치관 그리고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의 자아 찾기가 주인공인 나라는 객관적인 카메라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인공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인간의 자기 세계와 그가 속한 삶에 대한 오해와 이해로서의 극기이다. 작중에서 개인의 자기세계는 하나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구조물 안에서 인간은 저마다 삶의 양태를 마치 훼손된 세계에 지어진 성채와도 같은 벽이나 지하실 등의 말하자면 삶을 탐색하기 위한 공간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나 성채나 지하실이나 운동장같은 자기세계는 자아와 세계가 단절되어 있다는 부정적 결렬 상태가 아니고 시니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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