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인간의 끝없는 헤매임, 그 삶의 편력들류수안깊은 정적이 바다를 지배하네미동도 없이 바다는 떠 있고뱃사람은 괴로운 모습으로둘레의 반반한 수면을 본다어느 쪽에서도 불지 않는 바람!지독한 죽음의 정적그 무변대한 바다여파도 한 조각 일지 않누나―괴테의 시 「바다의 정적」 전문신분을 숨긴 채 여행중인 이탈리아에서 괴테는 광물도 아니면서 몇 세기를 흙 속에 묻혀 있던 인간의 뼈를 본다. 무른 것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단단한 것들만으로 다시 한번 지상에 모습을 나타낸 그 뼈의 완벽한 형태에 매혹당한다. 척추뼈로부터 시작되어 필연처럼 다음의 뼈를 낳으면서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그 뼈의 완벽한 형태는 괴테에게 인간의 육체에 대한 경이를 불러일으킨다. 이때의 놀라움은 곧 괴테로 하여금 시·공간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종속하는 것들과 사라지는 것에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괴테가 본 사라지는 것 혹은 종속하는 것은, 종속하기 위하여 또는 사라지기 위하여 끊임없이 확장과 수축을 하고 있는 것들이다. 도대체 저 안에 무엇이 있어 저러한 변화를 일으키는가. 한 송이의 꽃이 열매에 이르면 씨방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다시 한번 벌어진다.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는 괴테의 영혼의 반쪽이었던 쉴러의 죽음 이후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괴테와의 대화」를 남긴 에케르만의 종용에 의해 다시 시작된다. 괴테는 자신이 관찰했던 사라지는 것과 종속하는 것들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여기에 기록해 놓는다. 몇몇 등장 인물들의 이름만 같을 뿐 전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는 전혀 다른 이 이야기 속에, 그는 새로운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 개개인의 행로를 통해 철학, 예술, 지질학, 천문학 등에 대한 자신의 방대한 편력을 보여준다. 노년의 괴테에 의하여 이 소설이 처음 완성되었을 당시 「편력자의 마음의 성찰」을 포함한 전체 3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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