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업체인 웅진코웨이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시스템 경영으로 지난해 재고자산을 226억원 가량 줄였다. 올해 경영정보시스템(MIS)을 통해 전국 450개 지사에 대한 관리 수준을 높이는 한편 해외 5개 법인에 대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지난 2006년 8월 도입된 SAP의 관리시스템을 지난해 본격적으로 활용, 재고자산을 26.4% 줄여 226억원 규모의 원가를 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방문판매자가 고객 서비스를 위해 보유한 정수기·청정기 필터 등 현장 재고도 50%나 줄였다. 이 회사 황준성 팀장은 “시스템도입 이후 재고관리 측면에서 원가 절감 효과가 가시적이며, 서비스 현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정교하게 할 수 있어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성과는 3개년 정보전략계획 기반해 제품 기획, 생산, 판매, 영업, 인사 등 관련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지난 2006년 8월 도입하면서 시작했다. 특히 CEO가 매달 실무자에게 프로세스 혁신과 시스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직접 혁신 성과를 점검한 게 주효했다. 홍준기 사장은 “올해 지난해 대비 44.4% 수준의 재고절감을 추진해 약 350억원 규모의 재고를 줄이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는 현장보유재고율은 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조직 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지난해 말 간부급 대상으로 한 임원정보시스템(EIS), 전직원과 전국 450개 지국망을 연결하는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가동했다. EIS를 통해 관리자들은 각종 지표를 즉시 확인하고 보고·지시를 받을 수 있다. 지국장들은 매일 영업 및 서비스 수준 관리 지표를 확인한다. 웅진코웨이는 이 성과를 해외법인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초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법인에 ERP 구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3월 태국 법인 작업도 마무리한다. 홍준기 사장은 “회사 경영 목표를 전 임직원들이 공유하고 노력하는 것이 시스템 경영의 기본”이라며 “이를 통한 효율성 제고로 웅진코웨이를 글로벌 기업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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