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통신서비스 시장은 ‘컨버전스’가 더욱 구체화되면서 서비스 간 경계가 무너져 혼재하는 복잡한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시작한 3세대(G) 서비스가 과연 ‘서비스 원년’이 될 지 주목받고 있다. 3G에 대한 사업자들의 의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조금 법 일몰’ 등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속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이브로는 사실상 KT가 홀로 초기 시장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지지멸멸할 것’이라는 냉정한 시선을 안고 출발했다. 사업자의 투자 의지는 물론 이용자의 반응이 시원찮을 경우 적어도 국내에서 와이브로는 ‘3G 보조 서비스’로 전락한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 리비전A도 3G 서비스와 경쟁 환경에서 어떤 위상으로 시장에 안착할 지 측면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가까스로 통과한 IPTV법은 시행령과 고시 등 하위법 제정을 앞두고 있어 갈 길이 멀다. 오히려 올해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프리 IPTV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란 평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VoIP만이 정책 지원에 힘입어 시장 개화가 기대된다. 본지는 올해 통신·방송 서비스의 시장의 핫 이슈가 될 5가지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 이로 인한 영향을 살펴본다.
새해 통신시장에서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이 서비스에 유선 전화 시장의 근간을 뒤흔들 파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KT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유선전화 시장은 이동전화의 급성장과 경쟁 구도 형성으로 하락 자체는 불가피했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결정적으로 시내전화와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는 정책이 도입되면서 시장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번호이동은 말 그대로 기존 집(사무실) 전화 번호를 바꾸지 않고 070 사업자로 바꿀 수 있는 개념이다. 070 번호 이동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역으로 시내전화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KT가 올해부터 VoIP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100만명’이라는 가입자 목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사업자들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IP폰 가입자 규모는 전년보다 70만∼80만명이 증가, 100만명에 달한다. 선발 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나 LG데이콤의 각사 자체 집계에 따르면 20만∼22만명의 가입자를 각각 확보했다. 여기에 SK네트웍스·하나로텔레콤 등 10여개 사업자의 실적을 감안할 때 100만명에 충분히 달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KISDI가 집계한 2006년 말 기준 IP폰 사용자가 20만에도 못 미쳤다는 점과 비교할 때 5배 가까운 성장이다. 결국 KT의 100만 가입자 목표와 전문 업체들의 사업 성장을 감안하면 올해 VoIP 서비스 이용자 규모는 300만명 가깝게 늘어날 전망이다. VoIP 시장이 개화국면을 맞았음을 알리는 방증이다. 번호이동 정책 외에도 요금 인하 경쟁도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새롭게 결정된 망 이용 대가는 전체적으로 종전 대비 37% 가량 인하됐다. 사업자들이 그간 망 이용 대가에 대한 부담이 커, 유선 전화 대비 요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고 볼 때 사업자들이 이용 요금 인하에 대한 여력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초기 VoIP 시장을 주도해온 소프트폰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IP폰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프트폰 시장은 발신 위주 서비스로 무료에 가까웠는데 망 이용 대가가 새롭게 부과되면서 사업자들의 무료 서비스 사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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