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제조 및 공공…삼성전자는 SMB…후지쯔는 통신 시장서 맹위.’ 올 x86서버 시장에서 한국HP와 삼성전자, 한국후지쯔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또 각자 강세를 보이는 특화 분야를 명확히 하며, x86서버 시장의 구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3분기까지 전체 시장 성장률(19%)의 두배가 넘는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x86서버 전체 공급물량은 3분기까지 8만7400여대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7만3200여대)에 비해 19% 늘었다. x86서버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업체의 대표 제품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를 분석했다. ◇한국HP, 제조·공공 시장서 맹위=x86서버 1위 업체인 한국HP는 올 3분기까지 2만8700여대의 서버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x86서버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서, 전체 시장 성장률의 두배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특히 제조·공공 부문서 매출의 40% 이상을 올렸다. 한국HP의 주력 x86서버는 ‘프로라이언트(ProLiant) DL380’. 작년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2U 사이즈의 랙 서버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텝 급의 가용성과 관리성, 산업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두 개의 인텔 제온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투웨이 제품이다. 김훈 한국HP 이사는 “올해 프로라이언트 DL380은 제조 및 공공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DB 서버로 공급이 활발했다”며 “이 제품은 한국HP x86서버 제품군의 대표이자 캐시카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HP 측은 NHN 표준 서버로 공급이 늘어난 ‘프로라이언트 DL320’ 모델도 x86서버 사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SMB·대학교 시장서 강세=올해 삼성전자 x86서버의 상승세는 가장 눈부시다는 평가다. 이 업체는 올 3분기까지 1만4300여대의 x86서버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2%나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x86서버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이 업체의 대표 제품은 페데스탈 타입의 ‘스마트서버 ZSS108’ 모델. 이 제품은 인텔의 최신 칩세트와 디스크 이중화 기능을 갖춘 1웨이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전국의 전문 유통점을 기반으로 한 중소형 사무실과 대학교 시장의 영업이 활성화돼 공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희정 삼성전자 부장은 “프로세서 성능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1소켓 제품으로도 SMB 고객들의 성능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ZSS108 모델의 판매 비중이 60%에 달한다”고 말했다. ◇ 한국후지쯔, 빅딜 효과 톡톡=한국후지쯔는 올해 초 KT의 연간 서버 공급건을 수주하며 x86서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업체는 이를 통해 작년 3분기까지 4000여대 규모에 머물던 x86서버 공급물량을 6200여대 규모로 급격하게 늘렸다. 후지쯔의 x86서버 베스트셀러는 ‘프라이머지(PRIMERGY) RX300S3’ 모델. 32비트와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지원하는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1소켓을 지원하지만, 업무 확장에 대응해 최대 2개까지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통합 원격관리 컨트롤러를 탑재, 하드웨어 시스템 모니터링과 전원 제어가 원격지에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종우 한국후지쯔 과장은 “올해 한국후지쯔 x86서버 사업은 KT 통합구매 등 빅딜 수주에 성공하면서 큰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편의점의 POS용 서버 제품 공급도 크게 늘어 통신을 포함한 두 분야의 공급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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