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가 대전 소재 제1정부통합전산센터와 광주 소재 제2정부통합전산센터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일체의 정부 정보자원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센터는 이를 통해 부처별 시스템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장애 및 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효율성 증대 △서비스 고도화 등의 본래 통합목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보자원 통합작업은 제2센터로 24개 중앙부처의 정보시스템 이전이 완료되는 올 연말 이후 본격화된다. ◇이젠 화학적 통합이다=센터는 지난해 대전 소재 제1정부통합전산센터로 24개 중앙부처의 정보시스템 이전하는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연말 완성을 목표로 나머지 24개 부처의 시스템 2088대를 광주 소재 제2센터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의 통합이 부처별로 산재돼 있는 전산자원을 대전 제1센터와 광주 제2센터로 각각 한 곳에 모으는 단순 이전 성격의 물리적 통합이었다면 향후 추진될 정보시스템 통합은 모아진 자원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화학적 통합이다. 물리적 통합의 한계는 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이 센터와 중앙부처로 이원화돼 효율적 관리에 한계가 따르고 시스템 보안사고 또는 장애발생시 원인파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후속조치 결정도 지연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장비의 활용성이 고려되지 않은 신규투자 관행이나 부처별 신규투자 격차에 따른 시스템간 투자불균형도 심화될 수 있다. ◇어떻게 추진되나=물리적 통합의 한계성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자원 예산프로세스 정비 및 추진체계 구성 등의 제도적 보완이 추진된다. 각 부처가 차년도 정보화 예산 요구시 통합센터의 기존 장비 활용가능성을 사전 검토하고, 신규 구축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전 부처 수요를 모아 통합센터가 통합구축하는 방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부처별 요구사항 조율, 자원배분 조정, 통합대상 선정 및 통합방식 결정 등을 위한 정보자원 통합 전담 심의 및 의결기구도 구성된다. 센터는 정보자원 통합실행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현대정보기술&삼성SDS컨소시엄을 선정해 이미 지난 8월과 9월, 정보자원 현황분석과 통합유형 도출 등 정보자원 통합모델 설계 작업을 마쳤다. 이달 들어선 정보자원 풀(pool) 정의 및 규모산정과 기관별 통합모델 수립작업도 마무리했다. 앞으로 남은 건 11월말까지 통합실행계획 수립 및 효과분석, 지원통합 확대방안을 수립한 후 올 연말 이후 본격시행이다. 이 과정에서 안정성 및 효율성 검증 목적의 시범통합도 실시된다. 대상은 국가청소년위원회 47대 장비, 인사관리시스템, 센터 운영장비 등이며 이달 시작돼 내년 2월 완료된다. ◇비용절감 효과 기대 이상=화학적 자원통합을 통해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비용절감이다. 센터 측은 하드웨어 통합으로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비용을 기존 대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연 58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현행 개별 구축 방식을 자원통합 구축으로 전환할 경우 서버의 CPU 평균 사용률도 지금의 8∼15%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체 시스템 중 18.1%가 과부하, 19%가 저효율 상태인 부처별 정보시스템의 운영 효율성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센터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국가 정보시스템의 표준화와 국제인증 획득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여 추후 센터 구축사례 및 운영 모델의 수출도 기대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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