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판은 LCD의 광(光) 특성을 결정짓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세계 시장규모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니토덴코·대만 옵티맥스 등과 함께 LG화학·동우화인켐·에이스디지텍 등 국내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편광판 공급능력은 약 4억56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국내 편광판 업체들이 1억2500만㎡를 기록하며 약 3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개 편광판 라인을 가동 중인 LG화학은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연간 생산력(4850㎡)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조원의 편광판 매출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도 약 14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라인을 증설, 66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우화인켐도 현재 가동 중인 4기 라인에 이어 5기 라인 공사에 나서 내년에 약 3500만㎡에 달하는 생산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해 초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통해 편광판 시장에 뛰어든 제일모직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제일모직은 최근 삼성전자에 15인치 LCD모니터용 편광판 납품을 시작한 데 이어 17·19인치와 TV용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 뒷받침하기 위한 설비증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 국내 편광판 시장은 그동안 넘보지 못했던 TAC필름 등 원천소재 분야에 대한 국산화 시도가 가시화돼 주목된다. TAC필름은 편광판의 핵심재료 중 하나로 일본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옵토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달 효성이 신성장동력 사업의 하나로 편광판용 TAC필름 개발을 공식화하고 울산시 용연지역에 총 1300억원을 투입,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양산체제 구축에 나섰고 한달 앞서 SK에너지도 파일럿 공장을 완공, 내년을 목표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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