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전 제조업체들도 ‘브랜드’와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구본학 쿠쿠홈시스 사장)” “혁신이 올해 경영 목표입니다.(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국내 생활가전 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 CEO의 이 같은 경영 철학은 가전 제조업체들의 현 주소를 대변해준다.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은 국내 중견·중소 업체들은 최근 ‘혁신’과 ‘변화’의 기치 아래 20∼30년간 고집해온 제조업체들의 구태를 벗고 이미지 변신에 여념이 없다. ◇제조업 구태 벗고 혁신 박차=국내 생활가전 중견·중소 업체들은 대기업의 주력 제품인 대형 백색 가전 외에 정수기·밥솥·공기청정기·가스레인지·비데·음식물처리기·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전문 생활가전 영역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올해 이들 전문 생활가전 업체의 공통된 화두는 ‘혁신’이다. 경영 철학부터 조직 문화, 제품 디자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에서부터 드러났다. 대기업의 인테리어 가전 열풍에 힘입어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줄이고 패턴 등을 적용, 디자인을 고급화한 제품이 대세를 이뤘다. 하반기에도 고정 관념을 깬 생활 가전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물통을 뒤집지 않고 물을 붓는 상부급수형 가습기, 진공방식을 채택해 밥맛을 3일간 보존해주는 밥솥에 이어 크기를 대폭 줄인 코너형 연수기 등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좁다, 세계로=“지난해는 일년간 해외 바이어로부터 문의가 먼저 온 건수가 2∼3건에 불과했는데 최근들어 월 평균 10여 건의 문의가 이어집니다.” 이인찬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본부장은 해외 시장에서 달라진 우리 가전 업체의 위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올 들어 생활가전 업계의 또 다른 공통의 과제는 해외 수출 확대다.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웅진코웨이를 비롯한 대다수 대표 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5∼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를 절감한 이들 업체들은 현지 문화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현지 조직 신설, 틈새 시장 공략 등으로 올해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웅진코웨이가 유럽·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동·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수출을 가시화했으며 동양매직은 중동 지역 식기세척기 수출 상승세가 가파르다. 음식물처리기 업체인 루펜리는 틈새 시장을 적극 개척, 중동·일본 등지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끌어냈다. ◇신성장동력으로 제2 도약 꿈꾼다=중장기적으로는 미래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내수 시장에서 제조업만으로 이익을 남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5년 또는 10년 이후 성장을 담보할 수종 사업 발굴에 나선 것이다. 주요 업체들은 주력 사업과 연관된 미래 업종에 눈을 돌리거나 아예 전문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 밥솥 전문 업체 부방테크론·쿠쿠홈시스 등이 M&A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웅진코웨이는 해수담수화 등 물관련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생활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에서 기존 아이템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중장기적인 신규사업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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