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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멘토가 간다](1)기술 자문·애로 해결 `中企 서포터즈`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070829111112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7.08.28 / 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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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멘토가 간다](1)기술 자문·애로 해결 `中企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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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의 하나가 고급기술인력 부족현상이다. 기술개발이나 신규 투자를 위한 자본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사업을 기획하고 기업을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 브레인의 존재 여부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본지는 산업자원부와 산업기술재단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년째 시행중인 ‘이공계 전문가 기술지원 서포터즈 사업’(테크노멘토 사업)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중소기업이 현장의 기술적인 어려움과 고급 기술인력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발전방안을 4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기업당 평균 35%의 매출증가, 6400여만원의 비용절감 효과’
대학교수나 기업 연구원(출연연 포함) 등을 기술전문가로 활용해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1:1 기술자문과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하는 ‘이공계 전문가 기술지원 서포터즈 사업’을 통해 얻은 결실의 일부이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은 2004년 10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총 70억원을 투입해 629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자문에 나서 어려운 기술을 해결해 줬다. 이 결과 현재 결산할 수 있는 2차년도 사업(2005년 10월∼2006년 9월)까지 매출증가와 비용절감 효과 외에 애로기술 해결건수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32편 게재, 특허출원 29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멘토 소속 석박사생 사업 참여와 기업 현장 기술자 재교육을 통해 335명의 우수 석박사생을 양성하고 현장 재직자의 기술역량을 높이는 효과도 거뒀다.
산업기술재단 관계자는 “9월 말까지로 예정된 3차년도 사업이 완료되면 SCI급 논문이나 특허출원건수 등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공계 전문가 기술지원 서포터즈 사업은 교수 및 연구원을 중소기업의 기업후견인(홈 닥터)로 활용해 1:1 기술지도(자문)를 실시하는 ‘1사 1 전담멘토 지원 사업’과 1사1 전담멘토 지원 과정에서 도출된 애로기술 해결을 단기 프로젝트 과제로 추가로 지원하는 ‘단기 애로기술지원 사업’으로 구분된다.
산업기술재단이 지난해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혜기업의 만족도가 83.1%에 이르렀다. 기술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 현실을 비추어 볼 때 이 사업을 통한 기술분야 전문가 지원은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서포터즈 사업의 과제=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산자부와 산업기술재단은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 지원 방식을 개편했다. 우선 초기에 교수나 연구원 등 공급자가 과제를 신청하던 것을 수요자인 기업이 신청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상시 종업원 수 5인 이하 중소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수혜기업의 범위를 R&D 역량을 갖춘 6인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다.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 참여기관에 대한 사업비 지급을 기존 동률 배분에서 과제 선정 결과에 따라 차등지급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점도 있다. 기업은 멘토로 현직교수를 선호하지만 현직에 몸담고 있는 대학교수의 자문 활동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산업연구원이 수행한 기술지도 자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18%가 짧은 기업지도·자문기간으로 인해 자문활동이 형식적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멘토에 대한 높은 사업만족도에 비해 현재 시간당 3만5000 수준인 자문수당이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한, 사업종료시까지 참여하는 멘토 소속 대학원생은 연평균 300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참여인력의 해당 기업 취업실적은 14명(1, 2차년도 실적)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밖에 또 현재 3개 기관이 사업 추진 주체로 참여함에 따라 행정적·재정적 낭비요인이 발생해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안식년 교수를 테크노멘토로=산업기술재단은 기업들이 선호는 하지만 자문활동에 한계가 있는 현직교수 대신 안식년에 들어가는 교수를 기업의 종합기술지원 서포터즈인 테크노멘토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운영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기업 수요를 반영해 단기 애로기술해결 지원 사업은 10월부터 시작하는 4차년도 사업부터 안식년 교수를 활용해 지원키로 했다.
조항민 산업기술재단 기술경영팀장은 “4차년도 사업부터는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현장 인력 양성 기능을 추가했다”며 “안식년 교수를 테크노멘토로 모시고 모든 과제에 소속 대학원생(안식년 교수 연구실) 참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석박사생을 해당 기업에서 채용할 때는 중소기업 석박사 연구인력 고용지원사업 등 기존의 인력지원 사업에서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제접수부터 멘토-기업 온라인 매칭, 평가 및 과제관리 등 과제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화함으로써 추진 주체의 단순화와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기고-김경식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kskim099@mocie.go.kr
: 산·학 멘토링으로 기술혁신을
14세기 말 당시 중국이 독점하고 있던 화약 제조 비법을 자체 개발한 최무선, 15세기 노비 출신이라는 신분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종 천문기구와 금속활자를 제작해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했던 장영실, 20세기 소립자 물리학 분야 세계정상급 이론가이자 후진양성으로 과학기술의 토대를 마련한 이휘소 등 우리나라에는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창조적인 과학 기술자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부존자원도 자본도 없는 우리는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땀흘려온 기능 인력과 연구실에서 밤낮없이 기술개발에 몰두해 온 핵심인력덕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그런데 요즘에는 곳 곳에서 일 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체 인력부족률은 3.78%로 ‘05년 4.4%에 비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기업이 느끼는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 같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4.32%)은 중소기업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준전문가 이상 고급 연구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투자 결정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첫째도 사람(전문인력 확보)이요 둘째도 사람(생산인력 확보)이라고 답했다 한다.
기업이 이처럼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대학에서 배출한 인력의 수준과 규모가 산업계의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데 그 근본 원인이 있다 하겠다. 그렇다면,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나아가 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기존의 대학 연구·교육체제를 산업계 수요 지향적으로 개편하고 공과대학을 전략 유형별로 특성화하는 대학혁신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는 가족회사제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해부터 추진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 사업을 통해 공학교육의 품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당장의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석박사급 연구 인력을 고용하는 경우 고용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대학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업 기술 활동에 지원(테크노멘토)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테크노멘토 사업은 연구 인력이 없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교수·연구원이 멘토가 되어 기술개발 과정상에서 발생하는 애로기술에 대한 자문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2004년말부터 현재까지 629개 기업에 대한 자문으로 기업 당 평균 35%의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양하였다.
산자부는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4차년 사업부터는 안식년 중인 이공계 대학교수를 기업에 상주토록하고 기존의 단순한 기술지도 중심에서 벗어나 R&D 기획-개발-사업화-마케팅의 R&D 전주기에 걸쳐 자문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기술 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학적 측면에서 보면 멘토링은 컨설팅, 코칭 등과 더불어 조직내의 인재를 교육하는 기법 중의 하나다. 컨설팅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면 멘토링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멘티(기업)가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후견인적 성격을 갖고 있다.
1년간의 자문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사업을 통해 연구 인력이 없어 고민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멘토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기업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과 자체 혁신 역량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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