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동통신 망설계·관리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SK텔레콤·KTF·KT 등 통신업체들이 호주·러시아·일본·인도네시아 등 신흥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망관리 기술을 잇따라 수출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 네트워크 품질과 망운용 수준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으면서 통신 수출 분야에도 킬러 상품으로 부상했다. KTF(대표 조영주)는 26일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바일-8사에 400만달러 규모의 망관리 솔루션인 ‘넷코맨더’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TF는 지난 2003년 모바일-8사로부터 1300만달러 규모의 컨설팅을 수주하면서 망관리센터 구축 부문에도 4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KTF는 이에 앞서 99년 호주 허치슨사에도 망관리 기술을 수출했으며 일본 후지쯔 및 미쯔비시에도 2001년 망설계 기술과 교육을 수출했다. 특히 이번에 에스큐아이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넷코맨더는 2G에서 3G 이동통신망까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기술이다.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강상용 KTF 네트워크 연구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계약은 국내 WCDMA 서비스를 주도하는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 운용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대표 남중수)도 3D 기반의 무선망 설계 기술인 셀트렉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셀트렉은 디지털 지형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 기지국 위치를 찾아주고 커버리지와 용량예측을 통해 망운용 최적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KT는 올 상반기 일본 CDMA 장비 제조사인 히타치사에 셀트렉에 대한 라이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KDDI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GSM 사업자인 NTC에도 매년 라이센스 갱신 계약 형태로 수출 중이다. 셀트렉은 국내에서도 와이브로 네트워크 설계 툴에 적용됐다. KT는 특히 셀트렉에 구현된 3D 해석과 관련한 10여개 기술 특허를 출원 중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망관리·운영 기술을 수출했다. 베이징 등 차이나유니콤이 서비스하는 중국 주요 성시에 네트워크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대만 APBW에도 네트워크 설계 및 최적화 등 망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SK텔레콤이 투자한 베트남 S텔레콤에도 네트워크 기술 컨설팅 및 망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수출 지역은 날로 늘어났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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