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등 다수의 사람들을 묶어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형 이동통신 요금제가 다시 부상했다. 가구 단위로 구매를 결정하는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방송 등에 맞춰 이동통신 상품도 가구형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패밀리형 요금제는 이동통신 사업자 내부의 망내 할인 효과까지 넓히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시장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족 단위로=패밀리형 요금제는 98년 신세기통신이 그룹 간 국내 무제한 통화상품을 선보이며 새바람을 일으켰으나 이통사 간 과열 경쟁 논란으로 추가 가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투게더 요금제’, LG텔레콤의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이 패밀리형 상품으로 꼽힌다. KTF는 커플형 요금제 외에는 그룹형 상품이 없다. 가족이나 친구 등 통화 수요가 많은 사람들을 2∼7명 묶어 상호 50% 통화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근 결합상품 등장과 함께 다시 주목받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제휴해 내놓은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투게더 요금제’를 부각시켰다. 3분기에는 1∼2인 가구에서도 할인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추가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동섭 SK텔레콤 마케팅실장은 “가구형 상품을 제공하는 유선통신, 방송사업자 등과 시너지를 높이려면 이동통신도 그룹형 요금이 효과적”이라며 “대상가구를 2인 가구 및 1인으로 확대해 통신비 절감의 경제적 혜택을 받는 고객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망내 할인 경쟁으로 이어지나=2004년 출시된 LG텔레콤의 ‘가족사랑 할인 프로그램’ 이용자는 현재 60만명이며 지난 3월 선보인 SK텔레콤의 ‘투게더 요금제’는 1만5000명 수준이다. 요금할인혜택에 비해 이용자가 많지 않다.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 상품을 인지한 사람이 적다. 세대 간의 선호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부진 이유로 거론됐다. 이통사의 한 임원은 “가족단위의 혜택이 많더라도 개별 구성원의 욕구에 맞지 않으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며 “패밀리형 요금제는 세대 간 선호도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측면도 갖고 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패밀리형 요금제가 결합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패밀리형 요금제가 가져올 망내 할인 효과까지 고려하면 굳이 결합시장이 아니더라도 이동전화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가입자의 50% 이상을 점유한 SK텔레콤은 소비자에게는 요금할인 혜택을 주면서도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로크인(Lock In)’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발사업자들은 패밀리형 요금 부활이 자칫 2002년 폐지된 망내 가입자 간 통화할인 등 유사 상품의 부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후발사업자의 한 임원은 “망내할인은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점에 긍정적이지만 사업자 간 가입자 쏠림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위험도 내포했다”며 SK텔레콤의 행보에 경계를 나타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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