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루소가 1777년부터 다음해에 죽을 때까지 계속 집필한 것이며 1782년에 간행되었다. 10편의 산책 이야기로 꾸며진 것인데 「제10의 산책」은 미완(未完)의 절필(絶筆)이 되었다. 『고백』을 끝내고 얼마 동안 피해망상증에 걸려 있던 루소가 마침내 마음이 가라앉고 자신의 마음 속에 평정과 위안을 발견하게 되면서, 현재의 심경과 과거의 추억 등을 기록한 것인데, 거기에는 루소의 사상과 몽상, 그리고 신비적인 황홀감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체념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신을 묘사하면서 인간성의 복권(復權)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미 『고백』에서 훗날 부록을 써서 더 보충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구태여 『고백』의 부록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앞의 책 「첫 번째 산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많은 부분이 『고백』처럼 자신에게 가한 동시대인들의 비난과 비방에 대한 해명에 바쳐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모두 열 번의 산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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