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래 서구의 주거공간의 역사는 공간적 배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표시하는 세 개의 문턱을 통과했다. 하나는 중세와 절대주의 시기 사이에 있는 문턱이었다. 여기서 주거공간은 다양한 기능이나 용법들이 분화되지 않은 채 공존하는 혼성적인 공간에서, 극도로 분화되고 형식적이고 위계적인 배열을 갖는 공간으로 변환되었음을 보았다. 이는 절대적인 어떤 중심을 통해 강력한 통일성을 확보한 바로크적인 공간, 모든 것을 기하학적 형식을 통해 배열된 과시적인 스펙터클로 만들어냈던 바로크적인 세계와 동형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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