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적 자연미와 고도정밀산업적인 인공미의 결합, 국제정치적 중립성과 고유한 민주주의 전통의 조화... 이것은 작은 나라(특히 한반도)를 위한 안정과 평화의 미래모델로 국내에서 자주 거론되는 스위스의 형용어들이다. 선망과 호감의 대상으로서의 스위스의 이미지는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한 쵸클릿 선전처럼 일상적이며 반복적으로 소비된다. 이러한 낯설고도 익숙한 이미지 사이로 - 목청떨림이 현란한 요들송을 낮고 둔중한 호른소리가 받쳐주듯이 - 간간이 스위스인의 캘빈주의적 근면성과 인내심에 대한 교훈적 목소리도 빠지지 않고 들려온다.
만일 스위스의 예가 진정한 의미에서 한반도가 추구하는 미래상으로서 조금이나마 흥미로울 수 있다면, 그것은 스위스에서는 서로 대립된 것들, 함께 나란히 서있기 어려운 것들간에 중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와 전근대, 후기근대를 둘러싼 여러 층위의 모순이 중첩되어 지배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스위스 바라보기는 필연적으로 스위스 근대의 불연속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은행, 시계, 요들송으로 상징되는 스위스적 '아우라'를 19세기 스위스 문화와 문학의 근대적 역동성에서부터 접근하여 살펴볼 것을 요구한다. 본고는 그러한 시도의 하나로서, 독일어권 스위스 19세기의 근대적 발전에 가장 밀착되어 있었던 예술가 고트프리드 켈러 Gottfried Keller(1819-1890)와 그의 시대소설 『마르틴 잘란더 Martin Salander』(1886)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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