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글의 독특한 관점은 이전에 나온 홀로코스트를 다룬 작품들과는 뚜렷이 구별 됩니다. 이 작품은 강제수용소에서 자행된 끔찍한 일들을 분노의 감정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서서히 이끌어가는 방법을 통해 충격을 던집니다. 작가는 비극을 강조한다든지 극한적인 상황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거나 도덕적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에게 부과된 현실에 가능하면 충실하게 적응해 나가고자 하는 순진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홀로코스트'와 유대인 집단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에서의 삶을 세밀한 현미경으로 담담하게 확대묘사합니다. 주변 상황에 적응하려는 마음가짐과 강제수용소의 논리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소년의 노력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따라서 독자를 불쾌하고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이 동시에 독자를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죄르지는 수용소 생활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알지 못함은 물론 왜 수용소에 갇혀 있는지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만 몰두할 뿐 수용소내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따지지 않으며 마침내는 자신의 하루하루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소년의 눈에 보이는 강제수용소는 굶주림과 강제노동, 극한의 노동과 학살이 있던 곳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죄르지는 가축 운반용 화물열차에 실려 강제수용소로 가는 길을 보이스카우트의 모험처럼 느끼는가 하면, 쓸만한 일꾼으로 '분류'되어 부헨발트 수용소로 보내졌을 때 "곧 나도 부헨발트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전쟁이 끝나고 부다페스트로 돌아온 뒤 "아름다운 강제수용소에 좀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까지 회 고합니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