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은 무죄’ 금융자동화기기(ATM)의 진화 속도가 눈부시다. 은행·보험·기타 업무 기능을 속속 흡수, 지점 각종 업무를 대체하는 고기능 ‘영업’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ATM를 생산,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의 박태진 부장은 “고기능을 갖추고 다양한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금융자동화기기를 만들어내는 데는 우리나라 기술력을 따라올 데가 없다”고 말했다. ◇“3세대까지 진화”=금융자동화기기 전문가들은 3세대 ATM 모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현금을 입출금하는 기능만 있었던 90년대 초반 ATM 모델은 1세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카드를 입력하세요’ ‘현금을 확인하세요’ 등등 음성 지원이 가능한 2세대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 후반부터는 결제수단을 가리지 않는 3세대 ATM 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금·수표는 물론이고 통장, 휴대폰, 전자태그(RFID), 바코드, 해외 신용카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광고부터 쿠폰 출력까지=더욱 주목되는 것은 십수년간 입출금, 계좌조회, 계좌이체 등 3대 기능에만 국한돼 있던 ATM이 ‘부가 서비스’라는 승부수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민·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신권 지폐 유통이 가능한 ATM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면서 ATM기기 모니터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또 세금·신문·아파트관리비 등 각종 공과금도 지로번호만 입력하면 ATM으로 납부할 수 있다. 주요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는 각종 상품 광고가 인쇄된 명세표를 출력해주거나 공연 티켓을 발행해주는 ATM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는 보험상품을 팔거나 비행기 티켓을 발행하는 ATM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ATM 생산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ATM을 만드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면서 “은행이 보유한 각종 고객 정보시스템(CRM)과 연계하면, ATM은 맞춤형 정보와 상품을 소개하고 영업하는 종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능으로 무장해 수출도 확대”=최근 노틸러스효성·청호컴넷·LG엔시스 등 국내 ATM 생산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고기능 ATM 공급해 성공한 사례와 노하우 측면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한발 앞서 있기 때문이다. 노틸러스효성은 그동안 제휴 형태로 진행해왔던 미국 ATM 영업을 독자 영업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LG엔시스는 조만간 중국 업체와 제휴, 베이징 현지에 영업 사무소를 곧 개설한다. 하지만 위조 지폐를 가려내는 ‘감별’ 모듈 등 핵심 부품 측면에서는 미국, 일본 업체와 기술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ATM업계와 조폐공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2003년부터 ‘환류식 지폐 입출금장치 독자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08년 목표인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ATM 부품 측면에서도 대일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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