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에도 컨버전스(융합)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SW 산업 경계를 초월한 비즈니스 모델 간 무한 경쟁이 촉발됐다. SW와 IT서비스와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SW와 인터넷이 결합한 전혀 새로운 SW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SW와 SW간 결합도 급속도로 진행중이다. 고객의 요구가 높아지고 SW 기술의 변화가 급진전하면서 SW 산업이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3회에 걸쳐 SW 컨버전스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방향에 대해 조망해 보는 코너를 마련한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SW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황의관)는 최근 KTF와 기업지식포털(EKP) 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업무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에는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가 통합유지보수를 담당했었다. SW업체인 핸디소프트가 IT서비스 영역에 진출한 것이다. 통합유지보수는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인 서비스 영역이다. 핸디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IT서비스 영역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황의관 핸디소프트 사장은 “핸디소프트는 중장기적인 사업발전 전략으로 유지보수 등 IT서비스 영역에 대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SW업체의 IT서비스 진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IBM식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고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IBM은 자사 SW를 기반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한 세계 최대 컴퓨팅업체로, 전세계적으로 SW와 IT서비스를 결합해 성공한 모델로 평가된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에 이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은 프레임워크와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을 앞세워 IT서비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SW와 서비스를 결합한 프레임워크 솔루션을 앞세워 SK텔레콤 차세대마케팅(NGM) 프로젝트 등 IT서비스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티맥스소프트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위주의 기존 IT서비스업체와는 차별화된다”며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서비스 업체들도 솔루션 확보전이 치열하다. 삼성SDS·LG CNS 등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독자 솔루션 확보에 주력, 이미 SW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대 IT서비스업체인 삼성SDS(대표 김인)는 전사자원관리(ERP) 등 기존 보유 4개 솔루션외에도 10개 이상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며, LG CNS(대표 신재철)도 솔루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업 강화를 위해 SW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중이다. 왜 이런 변화가 시작됐을까. 전문가들은 시장의 변화에서 그 단초를 찾는다. 백영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은 “기업들의 요구와 서비스가 복잡다단해지면서 단일 SW나 IT서비스로는 차별성을 갖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면서 “벤더들은 SW와 서비스의 컨버전스를 통해 통합 솔루션 공급과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도 그 하나의 이유로 제시됐다. 서비스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IT서비스업체들이 솔루션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SW업체들은 IT서비스 영역 진출을 통해 신규 매출과 고정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선 SW와 IT서비스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다. IBM을 시작으로 오라클·SAP 등이 IT서비스는 물론 컨설팅 영역까지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컨설팅업체들도 SW업체와 IT서비스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컴퓨팅업계의 최대 화두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SW와 IT서비스의 컨버전스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SOA는 기업내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필요할 때 곧바로 접근 가능하도록 통합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SW와 서비스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현재 SOA 시장에는 한국오라클·SAP코리아·BEA시스템즈·티맥스소프트 등 SW업체는 물론 삼성SDS·LG CNS·한국IBM·한국HP 등 IT서비스업체들이 대거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정화 한국IBM 전무는 “SOA 시장은 SW와 IT서비스 자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업체에 유리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SW업체와 IT서비스업체 간 제휴와 경쟁이 시시때때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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