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60건, 표준화 3건, 기술이전 1건, 세계저명학회지(SCI)급 논문 게재 127건.’ 국책 연구기관이나 대기업에서나 나올 법한 이 같은 연구성과를 한 대학의 연구센터가 설립 1년 반 만에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지능형HCI 융합연구센터(센터장 추현승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지난 2005년 10월 설립 이후 이 같은 연구성과와 함께 석·박사 44명을 배출하는 등의 실적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는 정보통신부가 지정한 대학 IT연구센터(ITRC)로 출발했다. 다양한 유비쿼터스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능형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핵심기반 기술개발을 지향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실적과 기술을 가진 교수 13명과 연구원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HCI는 인간과 기기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기술을 연구하는 것으로, 시간과 장소의 구애없이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주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다. 관련 연구는 미국 MIT와 IBM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국내 수준은 아직까지는 미흡한 실정이다. 성균관대 지능형HCI융합연구센터는 국내외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국내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국내외 여타 연구와는 다소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기반기술 및 융합 기술에 대한 혁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추현승 센터장은 “우선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젊은 교수들이 센터에 대거 참여했고, 이들이 공동 과제를 수행하면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어떤 교수는 산학협력에서, 다른 교수는 논문 작성에서, 또 다른 교수는 인력양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이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센터에는 성대 외에 연세대·고려대·충북대 등 다른 대학 교수들도 공동연구에 참여 중이다. 외국의 우수한 인력과 3개월, 6개월 단위의 단기 공동연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된다. 현재 35개의 연구과제가 진행중으로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가 19개, 국가 R&D사업에서 15개 규모가 수행되고 있다. 일부 대기업과의 공동 연구사업도 진행중이다. 연구센터가 개발한 유선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전송하는 기술은 우리코넷이라는 중소기업으로 기술이전돼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기술보다 40%의 전송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추 센터장은 “컴퓨터와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연구센터를 통해 이런 다양한 것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친다”며 “당분간 촉각·시각·후각·미각·청각 등 5감을 이용하는 교감기술과 관련 시스템과 기기를 소형화·집적화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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