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계가 지난해 각각 74%와 40%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한 드래곤플라이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4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노린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드래곤플라이 등 연매출 200억원 이상의 중견 업체들이 잇따라 IPO시장에 노크하면서 2003년 웹젠 이후 온라인게임 업체 주식시장 직상장이 4년 만에 이뤄질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게임 업체인 컴투스가 코스닥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업체에 높게 작용했던 주식시장 진입 장벽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해 264억원 매출에 19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상장·비상장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7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인기작 ‘스페셜포스’ 외에 첫 퍼블리싱 작인 ‘라카산’의 성공을 통한 IPO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표 참조> 이미 지난해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IPO 일정을 밟아온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지난해 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0%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오는 10일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에어로너츠’의 성패에 IPO의 사활을 걸고 있다. 김정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일단은 회사 내용을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리고 나서 당당히 상장을 성사시켜 업계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초 두 번째 상장 고배를 마셨던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는 아예 오는 3분기까지 신작 게임에서 유효한 매출 실적을 뽑아 내년 기업공개를 노리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열혈강호’와 같은 신작 히트작이 실적호조를 만들면서 내년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드래곤플라이가 직상장의 물꼬를 튼다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꽁꽁 얼어붙은 투자분위기 등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게임은 전체 게임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수익성을 가진 업종 중 하나”라며 “드러난 수치상으로는 상장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위원회는 “단일 게임 실적으로는 상장이 불가능하며 최소 2개 이상의 게임에서 유효한 수익이 나와야 한다”고 상장 기준을 못박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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