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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발굴에서 나스닥까지](5)토털 디자인 지원사업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70404.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7.04.03 / 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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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발굴에서 나스닥까지](5)토털 디자인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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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좋던 에릭슨 단말기는 ‘디자인’ 때문에 쇠락을 길을 걸었고, 핀란드의 노키아를 통신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것도 ‘디자인’이었다(?)’
대덕특구가 최근 들어 디자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R&D에 비즈니스(R&BD) 접목과 커넥트 프로그램(C&D)로 진화하더니, 급기야 디자인을 접목한 ‘D&D’ 사업영역까지 강력한 지원을 선언한 것.
기술에서 마케팅까지, 전 과정의 창업 지원은 물론 디자인을 결합한 토털 디자인 경영(TDM)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과 이노맨(대표 이순)을 대덕특구로 끌어들여 다각적인 사업 구상을 쏟아내고 있다.
◇성과창출 즉석 모델 2∼3개 발굴=대덕특구는 본부 3층에 공간을 내 이노디자인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구축하도록 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 개발에 드는 2억 원의 예산은 5대 5로 분담하기로 했다.
디자인 개발 기간은 프로젝트당 3년이다. 채택된 디자인은 특구본부가 갖기로 했다. 또 채택되지 않은 디자인은 이노디자인이 권리를 갖고, 전용 실시권 허여 기간은 매출 종료 시점으로 정했다.
올해는 10개 정도의 기업을 집중 디자인할 예정이다. 특히 당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네트워크가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2∼3건 가져갈 계획이다.
◇대덕특구 디자인 사업 왜 하나=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박인철)는 기업경영 트랜드가 기술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자인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 기술중심의 벤처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특구기업의 상황과 특구 내 미비한 디자인 개발 인프라도 대덕특구가 디자인 사업에 발을 담그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대덕특구는 디자인 개발과 기술 개발,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복안이다.
◇해외선 어떻게 하나=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일수록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은 정부주도로 매년 디자인컨설팅으로 14억 파운드를 벌어 들이고 있다. 디자인 관련 기업만 4000여 곳이 활동 중이다.
또 미국은 비영리 기관 주도로 디자인 경영연구소, 기업 디자인 재단, 산업 디자이너협회 등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정부 주도로 매년 27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94년부터 디자인 산업에 중점을 두고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선진국은 아니지만 중국의 경우 지난 2000년 1500명이던 디자인 인력이 지난해 3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가 유치에 치중하면서 상하이와 홍콩을 중심으로 디자인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스탠퍼드 사례로 본 미국의 디자인 인력양성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에는 LA의 아트 센터나 뉴욕의 프렛, 파슨스 같은 전형적인 아트 기반의‘디자인’ 교육기관은 없지만 구글이나 선, 애플, HP 등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디자인과 관련한 주요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스탠퍼드는 실리콘밸리형 엔지니어링 중심 학교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에는 지난 58년 ‘디자인 조인트 프로그램’이라는 ‘디자인학과’가 개설돼 혁신 개념의 다학제적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기계공학과와 예술 및 예술사학과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커리큘럼이 디자인 연구센터(CDR)의 기능이다.
 CDR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소형씨는 “컴퓨터 공학과 산업공학 분야 등과 협력이 활발하다”면서 “BMW, 도요타, 파나소닉, 록히드마틴,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과 지속적인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IDEO’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켈리의 주도로 설립된 다학제적 디자인교육기관 디자인연구소(d.school)가 기술과 비즈니스, 인간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등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곳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김지훈씨는 “수강생 구성에 전공도 없고, 학점에 차별도 없다”며 “강의진도 디자이너, 엔지니어, 심리학자, 경영컨설턴트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스탠퍼드에서 제품디자인 프로그램과 메카니컬 엔지니어링을 각각 전공하고 있는 김정우·구제민씨(석사과정)는 “관찰과 시각화, 시제품화, 테스트 등 디자인적 사고의 프로세스가 몸에 배도록 교육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인터뷰-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디자인이 처음엔 마무리 작업인 줄 알았는데, 실리콘밸리서 20여 년간 사업하면서 가장 먼저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삼성 애니콜 등의 휴대단말 디자인을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디자인이야말로 사람과 시장을 이해하는 일이기에 소비자가 찾는 것을 만들고, 거기에 기술을 찾으면 더할 나위 없는 금상첨화”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덕서 파격적인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공동사업을 만들어 디자인으로 밸류를 창출한다면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는 기업과 기술을 발굴하고, 컨설팅하는 개념으로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대덕의 기술이 우수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디자인은 청사진 같은 것이기에 상호 호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벤치마킹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고민스럽다”며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머리 수가 아니라 머릿속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창의성의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제 꿈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입니다. 벤처기업에 디지털과 디자인, 드림의 3D를 지향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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