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2.0은 소프트웨어(SW)의 구현에 달렸다. 엔터프라이즈1.0이 하드웨어(HW)와 SW의 복합적인 구성을 통해 구현됐다면 엔터프라이즈2.0은 SW 의존도가 전적이다. 엔터프라이즈2.0이 웹2.0의 개방과 공유 사상을 비즈니스와 접목하기 때문에 SW를 개발해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SW는 1.0 시대와 완전히 다른 저작도구로 혁신을 꾀할 전망이다. 랑가스와미 샌드힐그룹 컨설턴트는 “엔터프라이즈2.0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과 개발 모델 및 전달 방식의 시너지 효과”라고 정의하며 엔터프라이즈2.0 시대의 SW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SW분야는 개방과 확장성을 내세워 이미 2.0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컴퓨팅업계 최대 화두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대표적이다. 가트너그룹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SOA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발표하고 SOA2.0으로 명명했다. 기존 SOA에 이벤트기반아키텍처(EDA:Event Driven Architecture)를 더해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각각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적으로 처리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SOA2.0은 진화를 거듭해 개방과 공유를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 강화로 발전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2.0의 사상을 가장 잘 접목한 SW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도 2.0 시대를 향해가고 있다. 웹2.0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BPM과 웹2.0을 결합해 BPM2.0으로 진화하고 있다. BPM2.0은 웹2.0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분석뿐만 아니라 업무 과정에 대한 분석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해 1.0에 비해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윤식 맨인소프트 사장은 “BPM2.0은 위키와 웹로그 등을 사용자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1.0과 확연하게 구별된다”며 “BPM 분야는 급속하게 2.0 솔루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SW가 엔터프라이즈2.0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엔터프라이즈2.0 SW는 기술과 개발모델, 전달방식 등에서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기술로는 오픈소스·SOA·웹2.0 등을 사용하면서 자체개발이나 아웃소싱 또는 이들의 조합을 통한 글로벌 개발 전략 등을 개발 모델로 내세워야 한다. 여기에 전달방식으로 다운로드나 라인선스 방식의 온디맨드나 SaaS 등을 채택해야만 엔터프라이즈2.0 SW의 구성 요소를 갖췄다고 말 할 수 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SW업체들은 엔터프라이즈2.0 시대와 발맞춰 협업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시장에 신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등을 활용해 판매단가를 낮추면서도 셀프서비스와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판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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