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기업마다 사외이사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이 중시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사외이사, 그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본지가 최근 국내 10대 IT 대기업(시가총액 기준·3월15일 현재)과 벤처기업이 올해 주총에 앞서 공개한 공시보고서(주주총회소집통지·공고사항)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기업은 사외이사에게 1인당 평균 5000만원 이상, 중소·벤처기업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인 2700만원을 각각 연봉으로 지급했다. 대기업 가운데서는 SK텔레콤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이 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해 가장 후한 기업으로 꼽혔다. ◇10대 IT대기업 10대 IT대기업들이 지난해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평균 연봉은 5364만원이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 8100만원에 이어 LG전자와 KTF가 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5800만원) KT(5700만원) 삼성SDI(5600만원) LG필립스LCD(5540만원) 등도 상위 순이었다. KT는 사외이사 보수가 별도로 없었으며 업무활동비 월 400만원과 이사회 출석시 100만원을 지급했다. KT는 지난해 총 9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연봉이 가장 짠 곳은 3200만원을 준 LG텔레콤이다. 전년도에는 18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만이 2005년에 비해 지난해 연봉을 축소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전년 수준(LG전자·KTF)이거나 늘렸다.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 평균 6명으로 전년도(5.7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10대 IT벤처기업 지난해 IT벤처기업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2770만원이었다. 대기업이 사외이사 보수를 비교적 고르게 지급한 것에 비해, 벤처기업은 금액차이가 1억원이 넘을 정도로 편차가 컸다. 엔씨소프트는 유수 대기업을 제치고 가장 많은 1억29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지급액(7800만원)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것.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년(11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3900만원을 줬다. 이어 CJ인터넷, 에이스디지텍이 각각 2400만원, 서울반도체(1900만원), 휴맥스(1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은 NHN.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사외이사 보수는 800만원으로 사외이사 보수를 지급하는 8개 기업 중 가장 박했다. 아예 지급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포스데이타와 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명씩 사외이사가 있지만 보수는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황지혜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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