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 등 IT 서비스 업체의 그룹 계열사(관계사) 매출 의존도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빅3 IT서비스 업체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6년 감사보고서’를 12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가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는 내부 거래 비중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각각 2.0∼4.9%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이들 업체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을 꾸준히 표방하면서 대외 사업 조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노력들이 공공·제조·금융 등 분야에서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특정 회사의 매출 의존도가 적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펼치기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사업 비중 높아졌다”=지난해 빅 3 IT 서비스 업체들은 그룹 계열사 매출 비율을 일정 비율 낮췄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는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면서 수익성도 계속 높이는 등 ‘대외 사업 확대=수익 구조 악화’란 관념을 점차 깨기 시작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2조 1017억원(본사 기준) 중 1조3692억원을 그룹 관계사로부터 올리면서 그룹 관계사 매출 의존도를 지난 2005년 67.0%에서 지난해 65.0%로 2.0% 포인트 줄였다. 금액적으로 2005년 대비 약 1125억원 가량 줄였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1조8456억원(본사 기준) 중 7942억원의 매출을 그룹사로부터 올려, 그룹 관계사 매출 비율을 지난 2005년 45.3%에서 지난해 43.0%로 2.3% 포인트 줄였다. 금액적으로 2005년 대비 약 765억원 낮아졌다. SK C&C는 지난해 매출 1조1080억원(본사 기준) 중 7219억원을 그룹 관계사로부터 거둬들였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그룹 관계사 매출 비율을 지난 2005년 70.7%에서 지난해 65.8%로 4.9% 포인트 가량 눈에 띄게 줄였다. ◇“특정관계사 매출 비중 아직도 높다”=빅 IT 서비스 업체의 그룹 관계사 매출 비율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특정 회사의 매출 의존도는 높았다. 삼성SDS의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 매출 비율이 지난 2005년 33.8%(약 6330억원)에서 지난해 32.5%(약 6827억원)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이 회사 전체 그룹 매출에서 삼성전자 매출 비율은 50.3%에서 61.6%로 높아지는 등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전체 그룹 관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보험(670억원) △삼성카드(648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508억원) △삼성SDI(463억원) 등 순으로 지난해 관계사 매출 비율이 높았다. LG CNS의 전체 매출 중 LG전자 매출 비율이 지난 2005년 15.0%(약 2374억원)에서 지난해 14.9%(약 2757억원)로 엇비슷했다. 그렇지만 이 회사 그룹 관계사 매출 측면에선 LG전자 매출 비율이 33.1%에서 34.7%로 소폭 상승했다. 이어 △LG파워콤(1113억원) △LG필립스 LCD(903억원) 등 순으로 지난해 매출 비율이 높았다. SK C&C의 전체 매출 중 SK텔레콤 매출 비율이 지난 2005년 51.3%(약 5139억원)에서 지난해 44.9%(약 4980억원)로 소폭 줄었다. 이 회사 그룹 관계사 매출에서 SK텔레콤이 72.4%에서 68.3%로 낮아졌지만 특정 회사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이 회사 지난해 그룹 관계사 매출은 △SK(주)(약 1003억원) △SK네트웍스(약 453억원) △SK건설(약 131억원) △SKC(약 10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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