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가 소비자 마케팅을? 모두들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부품업체가 직접 소비자 마케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케팅의 공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부품 업체는 완성품 업체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마케팅 결과를 받아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공식이었다. 아무리 반도체 기술이 완성품의 발전을 이끈다 해도 소비자에게 반도체는 완성품 케이스 안에 가려진 부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품업체들도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먼저 내놓으려면 소비자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 확산되면서 부품 업체들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제품 개발부터 거래선 확보까지=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최근 휴대폰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앤리서치에 시장조사를 의뢰했다.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휴대폰 카메라에 자동초점(AF) 기능이 들어간 제품을 선호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추가비용이 1만∼2만원이라면 90% 이상이, 5만원 이상이 들더라도 자동초점 카메라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46% 이상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운아나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AF 전용 모터 구동칩을 개발했다. 국내 첫 공급을 시작한 이 회사는 조사 결과를 들고 홍보를 시작, 올해에는 해외 대규모 수출도 노려볼 계획이다. DMB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한 MCS로직(대표 남상윤)은 DMB 단말기 가격 비교 사이트와의 제휴해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자사 칩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기능을 담은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게 목적이다. 단말기 업체들이 자사 칩을 찾도록 하려는 역마케팅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개발할 때에는 반도체 업체라도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 때 소비자를 만나려는 노력은 필수”라며 “소비자들의 90% 이상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화질이 깨끗해지는 ‘자동초점기능’을 원하고 있다는 리서치 결과가 신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다=국내 부품업체들의 소비자 마케팅은 아직 예외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리미엄급 제품개발을 위해서만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완성품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대상도 기능이나 가격등에 한정돼 아직은 초보적이다. 부품업체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노력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인텔이다.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으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인텔은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가 PC 디자인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의 기업고객 지원 정책이 영업지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인텔은 기술 개발도 에너지 효율성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박성민 인텔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휴대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진 배경에는 기술발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굉장히 많은 모델이 나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국내 PC 업체들이 프리미엄 PC를 만들어 수출을 확대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텔의 소비자 마케팅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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