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년간 국내 네트워크통합(NI) 업계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2001년을 정점으로 한번 침체기에 접어든 시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IT경기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수많은 통신장비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야 했다. 여기에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텍셀네트컴(대표 손홍근 www.texcell-netcom.co.kr)도 이런 NI업체들 중 하나다. 그러나 이 회사는 그 어려운 시기에 공공, 금융, 홈네트워크 등 전략적 목표시장에 대한 끈은 결코 놓지 않았다. 여기에 초박막 필름스피커와 u시티 등 공격적인 신규사업을 통해 회사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텍셀네트컴은 매출 200억원대의 중소 NI업체이지만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다. 특히 금융권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은행권에서의 프로젝트 노하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들어 이미 외환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설계 노하우를 갖추고 홈네트워크, IP텔레포니, 정보보안, 스토리지 등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텍셀네트컴은 초박막 필름스피커 사업과 u시티 사업 등 신규사업에 잇따라 추진하며 토털 IT솔루션 기업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에 음향기기 업체 미래프라즈마를 인수한 이 회사는 프라즈마 방식의 초박형(필름형) 스피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필름형 스피커 완제품과 응용 분야를 포함, 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u시티 분야에서 한국토지공사의 화성 동탄 u시티 구축에 KT 협력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부동산개발 자산관리회사인 화인에이앤아이와도 제휴했다. 이로써 텍셀네트컴은 앞으로 네트워크 설계 및 시공을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건설과 IT를 융합한 월드트레이드센터 u-시티 도시화 계획 등에 참여하게 된다. 텍셀네트컴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u-시티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시스템통합(SI)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인터뷰/손홍근 사장 -네트워크 부문 사업 전망은 ▲올해 윈도 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운영체제와 서버 시스템의 대변혁이 예고되면서 SW와 HW는 물론 보안, 네트워크 등 통합 솔루션에 대한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유지·보수 사업도 주요 수익원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계획이다. -필름형 스피커 사업은 ▲최근 인수한 미래프라즈마는 세계 최초로 종이처럼 얇은 초박형 스피커를 개발한 업체로 프라즈마 초박형 스피커의 세계 및 국내 특허와 실용등록을 갖고 있다. 필름스피커 기술을 활용하면 스피커 기능을 겸한 빔프로젝터용 스크린은 물론 언제나 음악이 흘러나오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도 개발할 수 있다. 초박형 스피커는 일종의 패션사업으로 단순히 음악을 듣는 스피커가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과 AV 생활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다. -해외 사업 전략은 ▲이미 가전기기용 주요 부품인 릴레이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올해부터 중국 생산라인의 일부를 초박형 스피커로 전환하고 현지 및 국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릴레이 사업을 통해 세계 유수 가전회사와 긴밀한 영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필름스피커 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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