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애플이 변수다.’ 오는 6월 애플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주요 글로벌 업체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애플 주의보=주요 휴대폰 업체는 애플이 진출하면 스마트폰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고 ‘시장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품 라인업을 새로 정비하는 한편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블랙잭’을 대표 모델로 스마트폰 인지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싱귤러와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199달러라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올려 놓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미주 통신 부문 피터 스카진스키 부사장은 AP와 인터뷰에서 “아이폰은 스마트폰을 비즈니스 고객 위주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산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경쟁업체에도 분명한 기회”라고 말했다. 팜도 지난해 말 네 번째 스마트폰 모델인 ‘크레오750’을 내놓고 애플의 사전 마케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팜은 프리미엄 모델인 크레오750과 관련해 2년 약정 399달러라는 지금의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도 이미 149달러 ‘E62’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추가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모토로라도 스마트폰 ‘Q’의 후속 모델을 6월 출시 전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RIM이 T모바일 USA와 손잡고 소비자용 블랙베리 모델의 가격을 199달러에서 149달러로 낮추는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애플 가격 인하로 맞대응=애플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애플은 아직까지 정식 발표는 미루고 있지만 주요 외신은 이미 가격 하락을 점치고 있다. 경쟁 모델인 삼성 ‘블랙잭’, 모토로라 ‘Q’보다 300∼400달러 비싸기 때문이다. 기업보다는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애플 입장에서 높은 가격은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아이서플라이 등 시장조사 업체도 아이폰 부품 원가를 분석하며 가격 하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보고서를 통해 4Gb 메모리를 탑재한 499달러 아이폰의 부품 원가는 229.85달러로, 인력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제조원가는 245달러83센트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8Gb 메모리를 탑재한 599달러 모델도 실제 제조 원가는 280달러83센트라고 덧붙였다. 잭디시 리벨로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50% 이익률은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시장에서 지나치게 애플 중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주요 휴대폰 업체는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모델에서 20% 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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