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게임 사업 부활을 위해 야후 등 대형 인터넷 업체와 ‘빅딜’을 진행 중이다. 소니는 야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와 손잡고 게임 타이틀을 포함해 영화·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소니 오네다 노부유키 부사장 겸 CF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게임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와 같은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기반한 보다 매력적인 유통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니 측은 게임뿐 아니라 영화·TV프로그램을 담은 PSP 온라인 패키지를 3월 중순께 선보인다고 밝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음을 시사했다. 또 PSP에서는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랜 기능도 지원해 PC를 통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연구소는 “이미 PSP 게임기 자체는 다운로드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등 기술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라며 “유명 인터넷 브랜드 혹은 TV 업체와 손잡고 서비스에 나선다면 시장 반응도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한 때 게임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2004년 닌텐도가 ‘DS’ 버전을 출시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수성에 실패했다. 급기야 지난 분기는 전년에 비해 5.3% 줄어든 1599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예상대로 게임 사업 부진을 첫 손에 꼽았다. 게임 사업은 1년 전 678억엔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 PS3 출시 지연과 기존 모델의 판매 감소가 겹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 손실액도 542억엔에 달했다. 이 기간동안 PS2와 PSP의 판매량은 411만대와 17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5만대와 446만대가 줄어들었다. PS3 판매 대수는 184만대로 집계됐다. 오네다 CFO는 “새 유통 모델이 선보이면 2008년 손익분기점을 넘어 스티링어 회장이 약속한 5% 순이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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