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 책을 소개받았을 때는 단순히 내가 공부하고 있던 인간 행동과 사회환경에 관련된 책이려니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펴기 전 주인공의 환경과 성격 그리고 생활과의 연관관계를 중심으로 읽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 그러한 생각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충격만이 내 머리 속에 남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6세의 한 소녀가 3세 남아를 유괴하여 근처 숲 속 나무에 묶어 놓고 불을 질렀다는 엽기적인 사실은 나에게 전하여주었으며 한 동안 이 글이 실화일까라는 의문을 지녀야 했다.
이제 6살밖에 안된 어리디 어린 소녀, 한참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리며, 밝은 미래의 꿈을 지니고 있어야 할 아이가 어쩌면 그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아주 작은 키에다가 헝클어진 머리, 적의에 찬 눈, 그리고 낡아빠진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쉴라. 아주 잔인하게 금붕어의 눈알을 빼내어 죽이고 계속하여 교실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항상 그 무엇을 집어던지고 파괴하면서 살아가는 쉴라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그러한 쉴라를 부정하고 미워하면서 급기야는 증오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실로, 나뿐만 아니라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쉴라의 아버지 그리고 사회사업가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또 다른 선생님들 그 모든 이들이 쉴라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었기에 쉴라를 증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며 이 책을 3분의 1쯤 읽고는 그만 짜증에 못 이겨서 책을 덮어버려야만 했다. 그러나 다음날 진정된 마음으로 다시 책을 읽어 나아가는 나의 눈에는 쉴라의 모습이 차츰차츰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더러움에서 깨끗함으로 변해 가는 것이었다. 그 동안 나약한 자기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 항상 적의에 찬 눈으로, 언제나, 그리고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거리를 두고, 피하려고만 했었던 쉴라가 차츰차츰 토리 선생님께 가까이 다가서면서 급기야는, 그 동안 자신을 장악해온 두려움을 물리치고서 나약하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토리 선생님께 보여 드리는 쉴라! 선생님이 읽어 주시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듣고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소중한 존재였듯이 쉴라 자신도 토리 선생님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하고자 쉴라는 노력하고 이제껏 외로움이라는 것에 시달려온 쉴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아 본 적이 없는 기억에 매달려 선생님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하려는 쉴라의 노력을 보면서 가슴 한 켠이 저려왔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